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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울고 웃었던 ‘연’총학생회, 1년이 짧았다

기사승인 2017.12.04  18: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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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더웠던 지난여름을 비웃듯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연말을 맞이하는 가천대는 분주하다. 지난 4년간의 실력을 뽐내는 졸업 전시회와 한 해의 성과를 맺는 학술제 등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2017년 한 해 동안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연’ 총학생회도 떠나보내 줘야 할 때다. “학우들과 인연 쌓아 소통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제33대 연 총학생회. 활동 전반에 대한 학우들 인식조사와 그들을 직접 만나봤다.

 가천대신문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글로벌캠퍼스 제33대 연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를 설문조사했다. 조사는 글로벌캠퍼스 9개 단과대학의 학우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오피스와 서면으로 이뤄졌다. 질문 항목은 연 총학생회의 전반적인 활동과 공약·행사에 대한 만족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는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연 총학생회의 활동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학우의 비율은 30.4%(152명),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우들의 비율은 20%(100명)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수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그 비율은 49.6%(248명)를 기록했다.

 연 총학생회의 공약과 주최 행사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진행됐다. 정책·기획·복지·교육 및 취업분야와 가천제, 한마음 페스티벌 등의 행사 중 학우들이 가장 만족하는 공약과 가장 만족하지 않는 공약, 가장 만족했던 행사와 가장 만족하지 않았던 행사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정책의 공약은 ‘장학금 확충’이 35.5%(172명)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 가장 불만족한 정책 공약은 29.3%(129명)가 선택한 ‘대학 건축물 안전도 조사’였다.

   
 

 가장 만족한 기획 공약은 ‘직BOOK’으로 54.9%(261명)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에 가장 불만족한 기획 공약은 55.5%(247명)가 꼽은 ‘학식혁명’이었다.

   
 

 가장 만족한 복지 공약은 ‘시험기간 중 교내 편의점 24시간 연장’으로 46.7%(229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가장 불만족한 정책분야의 공약은 30.3%(129명)가 고른 ‘명절 귀향버스’였다.

   
 

 가장 만족한 교육 및 취업분야의 공약은 ‘개설 희망과목 신청제’로 32.3%(149명)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불만족한 정책분야의 공약은 69.8%(247명)가 고른 ‘수강신청 순번 대기제’였다.

   
 

 양심커피·힐링캠프·가천제 등 연총학생회가 주최한 다양한 행사 중 ‘가장 만족한 행사’를 묻는 질문에 49.7%(237명)가 ‘2017 가천제’라고 응답했다. 또 30.8%(147명)의 선택을 받은 ‘한마음 페스티벌’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가장 불만족한 행사’에 대한 응답은 ‘연애콘서트’가 28.1%(116명), ‘양심커피’가 24.2%(100명)를 기록했다.

 

<양원규 총학생회장, 곽동우 부총학생회장 인터뷰>

“한 쪽에서 소리친다고 소통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지난 한 해 동안 활동해온 글로벌캠퍼스 제33대 연 총학생회.

지난달 28일 연 총학생회는 IT대학 앞 잔디밭에서 졸업사진을 촬영했다. 가벼운 복장에 맞이하는 추위에도 1년간 총학생회로서 지고 왔던 무거운 부담감을 훌훌 털어버리듯 그들의 얼굴은 웃음기로 가득했다. 졸업사진 촬영이 끝난 뒤 양원규 총학생회장(이하 양)과 곽동우 부총학생회장(이하 곽)을 만나 지나온 연 총학생회의 1년을 들어봤다.

당선됐을 때 소통하는 총학생회를 다짐했다. 소통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는지

 잘 이뤄진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학사개편의 경우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학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기에 소통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반면 수강신청대기제의 경우는 소통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소통은 한 쪽에서 소리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었다. 커몬컴온을 주최하고 정책자료집 발표하면서 수강신청대기제에 대해 이야기한 것만으로 소통이 이뤄졌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아니었다.

보람찼던 순간은

 양: 총학생회라는 자리는 칭찬은 적게, 질타는 많이 받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정적인 반응이 예상되는 행사에서 의외의 칭찬을 들었을 때 헛되게 일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곽: 행사가 있을 때 양복을 입지 않으면 사람들이 우리를 잘 알아보지 못한다. 그래서 행사에 참여한 학우들이 우리가 있는 줄 모른 채 다양한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좋은 반응을 보이면 뿌듯했다.

아쉬웠던 점은

 양: 수강신청대기제가 가장 아쉽다. 현재 시행되는 수강신청제도는 학우들이 수업을 사고팔기도 하고 신청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기다려야 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 부분을 해결하고 싶어 기획했던 공약인데 파장이 컸다. 확실하게 공지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었다.

 곽: 이행했던 공약 중 ‘기숙사 통금 폐지’와 ‘편의점 24시간 개방’이 아쉽다. 학교는 학우들 외에도 학교를 위해 일하시는 분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숙사의 통금을 폐지하고 편의점을 24시간 개방한 것은 그분들에 대한 생각이 짧았던 공약이행이었다. 학우들은 이익을 누리지만 그분들은 추가적인 대가 없이 24시간을 근무하셔야 했다. 이것을 계기로 공약에 대해 더 세밀하게 검토하게 됐다.

다양한 행사를 주최할 수 있었던 원동력 

 해야 할 시기에 해야 할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올해가 아니면 기회를 잡을 수 없는 일들이 많아 더 빨리 움직였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행사를 추진하며 내세웠던 모토는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것이다. 일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다른 학우들도 즐거워해 보람찼다.

함께 달려온 총학생회 팀원들에게 한마디

 양: 매순간 고생한 친구들이라 ‘수고했다’고 말하기도 미안하다. 다만 우리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곽: 떳떳하게 살았으면 한다. 총학생회로 활동하다 보면 남들의 시선 때문에 움츠러들 때도 많았을 것이다. 남은 학교생활은 다른 이들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즐겁게 하길 바란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양: 한 해 동안 미숙한 연 총학생회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남은 학교생활 새로운 총학생회를 맞이해 열심히 소통해주시고 큰 관심 보여주시길 바란다.

 곽: 총학생회로 활동해 보니 가장 무서운 건 비난이 아닌 무관심이었다. 학우들이 학생회와 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그들과 만날 기회가 있으면 참여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극적으로 해보길 권한다.

최진기·하남준 기자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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