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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해 맞춤 설계… 가천인의 아이디어로 품은 건축문화대상

기사승인 2017.12.04  23: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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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독’을 창작해낸 세 학우들. 왼쪽부터 이민노 학우·정민채 학우·장가영 학우.

 2017 제26회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명 ‘페이스독!(FACE DOCK!)’은 가천대학교 건축학과 이민노·장가영(건축5), 정민채(건축4) 학우들의 작품이다. 세 학우는 건축이 가지는 시대적, 사회적, 환경적 역할을 숙고하고 사회와 환경의 변화에 알맞은 건축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테크놀로지와 소통하는 건축’을 주제로 한 ‘페이스독!’은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미래 건축양식을 제시한 점이 돋보인다. ‘페이스독!’을 창작해낸 세 학우들을 서면 인터뷰했다.

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이민노(이하 이), 정민채(이하 정):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열심히 작업한 결과물에 대한 보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장가영(이하 장):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같이 했던 팀원들과 합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 구성 계기와 수상비결은

 장: 건축학과는 전체적으로 멘토·멘티 제도가 잘 돼있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향이 잘 맞는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다. 이민노 선배의 리더십과 세 명의 단합력이 수상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이·정: 수상 비결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 제시와 이번 공모전의 키워드인 4차 산업혁명의 의도를 제대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스독은 어떤 작품인지

 ‘페이스’는 ‘벽’을 의미하고, ‘독’은 ‘보관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페이스독은 한마디로 벽을 보관하는 모듈이다. 벽을 보관하는 모듈과 보관된 벽을 이동시키는 레일이 기본 구성이다. 기둥이나 바닥, 슬라브를 기반으로 한 건축물에 페이스독을 설치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다. 이를 시행시키면 인공지능(AI)이 명령을 해독해서 공간을 재배치 해준다.

 또 페이스독에는 센서가 설치돼 있어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수집할 수도 있다.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건물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경영·마케팅 활동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기존의 부동산 투자는 주로 월세나 전세 등 임대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페이스독은 공간을 재배치해 사용하고자 하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때마다 수익이 창출된다. 일종의 새로운 부동산 투자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사물인터넷과 AI를 기반으로 하되 기존의 건축물에 얼마든지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이기에 더욱 획기적으로 받아들여졌으리라 예상한다.

준비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정: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잠을 줄였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맡은 부분이 정교한 작업을 요구했기 때문에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야 했다. 하지만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됐다.

 이: 건축학도에게 4차 산업혁명은 굉장히 생소한 주제다. 건축과 다양한 4차 산업혁명과의 조화를 다룬 연구자료는 한국에서 찾기 어렵다. 그래서 자료를 찾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그것이 건축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고되고 힘들었다.

 장: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완성품이 하나하나 맞춰져 결과물이 나올 때마다 뿌듯했다.  밤도 많이 새고 선 하나를 그리는 것도 부담됐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힘들지 않았다.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 부문, 출품작에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계획건축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축사사무소 다린의 임인옥 건축가로부터 “페이스독은 근·현대 건축물의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삶과 활동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가변적 벽체의 구성을 통해 제안했다”며 “사용자 분석을 통한 운영방안 제시 등 주제의 적합성과 건축적 해석이 우수한 작품”이란 좋은 평가를 들었다.

 또한 아직 AI의 한계로 인해 바로 실현되기는 어렵지만 “가장 현실적인 아이디어이며 동시에 많은 연구가 기반이 된 듯하다”는 평을 받았다. 주제가 요구하는 기술과 건축의 결합을 단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서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이: 대회에서의 대상은 한 작품만 수상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출품되는 작품들은 200~500작에 달한다. 즉, 대상이라는 영예를 얻는 것은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주변의 많은 학우들이 지레 겁을 먹는다. 하지만 사실상 가천대 건축학과 학우들은 상당히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않고 지속적인 도전을 했으면 좋겠다.

 정: 이번 한국건축문화대상뿐만 아니라 경기건축대전대상 역시 본교 학생이 수상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 들려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장: 학교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다른 학우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황수라 기자 gc5994@daum.net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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