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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부터 분당 카페거리 낭만까지 ‘분당선 투어’

기사승인 2018.03.09  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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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그 중심에 가천대역이 있다. 가천대역이 가진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분당선을 정복해보는 건 어떨까. 멀리 떠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다. 가천대역에서 불과 5분 정도 걸리는 모란역부터 종점인 왕십리까지 주변을 둘러보면 여행지로 가득하다. 문화의 중심지 성남아트센터, 이국적인 풍경으로 눈길을 끄는 카페거리 등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자. 분당선 투어 지금 시작한다.

문화가 더해진 쇼핑몰, 왕십리 엔터식스

   
 


  왕십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엔터식스 파크에비뉴 한양대점이 있다. 이곳은 유럽의 거리 풍경을 주제로 문화공간, 패션거리, 맛집을 한데 모아놓은 곳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일반 쇼핑몰과 달리 문화공간을 특화시켰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문화활력소에서는 가방, 인테리어 소품, 인형 등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또한 지하 2층에 소극장까지 갖추고 있어 콘서트와 뮤지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마블컬렉션으로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이 나온 이후 만화 ‘마블’의 세계관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제작뿐만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들을 다양하게 상품화했다.
  마블컬렉션에는 미니 가습기, 텀블러, 블루투스 스피커 등 책상 위에 올려 둘 수 있는 작은 소품부터 옷, 가방, 파우치 등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특히 이곳 마블스토어에는 피규어 전시관도 있어 눈길을 끈다. 호크아이, 비전, 블랙위도우 등 아기자기한 피규어와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마지막 전투 장면 등 영화 명장면을 묘사해 놓은 피규어들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마블 주인공들을 만나고 싶다면 마블스토어를 추천한다.

도심 속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서울숲 공원

   
 


  서울숲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서울숲 공원이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공원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지역의 시민들을 위해 뚝섬체육공원 일대를 대규모 숲으로 조성했다.
  서울숲 공원은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습지생태원, 체험학습원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문화예술공원은 서울숲의 중앙에 위치해 운동, 문화, 공연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각종 조형물들이 자리 잡고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생태숲은 사슴, 고라니, 다람쥐 등 야생 동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사슴먹이자판기에서 1,000원으로 사료를 구입한 후 사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학습원은 기존 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해 만든 곳으로 나비정원과 곤충식물원, 갤러리정원 등이 있어 다양한 곤충과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습지생태원은 습지의 자연환경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계절별로 찾아오는 철새와 습지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 초화원과 조류 관찰대 등이 있다.
  또한 서울숲 공원은 사람들의 일생을 담는 곳으로의 역할도 한다. 생태숲 옆쪽으로는 한강이 보이고 메타세콰이어 길도 갖추고 있어 자연이 가득 담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공원보다는 숲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서울숲 공원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조선 왕들의 삶이 깃든, 선릉과 정릉

   
 


  선릉역 10번 출구로 나오면 세계문화유산인 선릉과 정릉이 있다. 선릉은 조선 제9대 성종과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고 정릉은 성종과 정현왕후의 아들인 조선 제11대 중종의 능이다.
 성종은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를 반포해 조선 법전과 예전을 완성하고 조세제도를 정비하는 등 조선 정치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의 아들 중종은 중종반정으로 갑작스럽게 왕위에 올랐으나 재위 기간 중 직전 왕이었던 연산군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 새로운 왕도정치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다.
 조선왕릉은 능침공간, 제향공간, 진입공간으로 나뉘어 각 공간마다 건축물과 조형물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능침공간은 왕의 무덤인 능침이 있는 공간으로 그 주위를 석상들이 둘러싸 왕을 호위하고 있다. 제향공간은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왕릉제례 때 제향을 올리는 정자각을 포함해 향로, 어로, 홍살문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진입공간은 왕릉의 관리와 제례준비를 위한 공간으로 재실이 위치해 있다. 재실은 능 제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를 하는 곳으로 왕릉을 관리하던 능참봉이 항상 거주했다. 
 선릉과 정릉은 도심 속 빌딩과 어울려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는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왕릉을 거닐며 조선 왕들의 삶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아기자기 조형물과 함께 즐기는 카페거리

   
 


  분당선 노선에서 중간 부분을 지나면 정자역을 찾을 수 있다. 정자역 4번 출구에서 나와 10분 정도 걷다 보면 유럽풍의 거리와 함께 주상복합아파트와 어우러진 카페거리가 나온다. ‘테라스 거리’라 불리기도 하는 정자동 카페거리는 커피 향과 함께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 상가마다 독특한 건물 모양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정자동만의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상가다.
 카페거리라고 해 카페만 있는 게 아니라 일식, 중식, 이탈리안 음식 등 다양한 레스토랑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정자역 카페거리는 카페거리 일대 뿐 아니라 정자역 근방이 전체적으로도 카페거리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자역에서 세 정거장을 내려가면 죽전역이 있다. 죽전역 2번 출구로 나와 5분가량 걸으면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촬영했던 보정동 카페거리가 있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보정동 카페거리는 사각형 형태의 주택가 골목을 따라 예쁜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거리 하나하나가 외국의 작은 마을 같은 느낌을 자아내 독특하고 이국적인 모습을 그려낸다. 밝고 선명한 색의 벽과 창문에 귀여운 일러스트를 그려놓는 등 특색 있는 인테리어가 발길을 붙잡는다.
  이 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축에 드는 북 카페 ‘에코의 서재’를 비롯해 레스토랑, 옷 가게 등 작지만 독창적인 분위기의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다. 거리에는 나무가 많아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산책이나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다.

갤러리부터 오페라하우스까지, 성남아트센터

   
 


  모란역으로부터 수원역 방향으로 두 정거장을 내려오면 이매역에 도착하게 된다. 1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성남아트센터와 마주하게 된다. 성남아트센터는 지역 내 문화 인구를 발굴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구인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공연장은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앙상블시어터, 야외공연장 등이 있고 미술관으로는 갤러리808, 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성남미디어센터와 책테마파크 등이 성남아트센터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성남미디어센터는 미디어 매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책테마파크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만들어진 조형물 진입로, 책의 역사를 그린 미로형상의 벽화산책로, 조선시대의 별자리 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밑바닥에 깔린 야외공연장, 책 모양의 연못을 갖춘 명상 공간,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책 카페 등이 있다. 책 카페의 내부는 e북을 읽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시청각실, 새 책을 전시·대여하는 자료실 등으로 꾸며졌다.
  현재 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는 ‘2017 신소장품전’이 열리고 있다. 7명의 작가들이 각각의 삶을 살며 바라본 다양한 풍경들을 담고 있으며 다른 재료와 어법, 화법으로 묘사한 삶의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감상을 통해 작가 저마다의 진지하고 치열한 고민이 담긴 나와 우리에 대한 풍경을 시각적으로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전시는 6월 17일까지 계속되고 하반기에는 <2018 소장품 주제기획전>이 열린다.

수도권 최대 규모 모란민속시장

   
 


  선정릉역으로부터 분당을 향해 20분 남짓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 모란역에 도착한다. 8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모란역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모란민속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모란역 5번 출구를 통해 나오는 모란민속시장은 동서로 300m가 넘고 13개의 구획으로 나눠져 화훼와 약초, 잡곡, 의류, 생선, 채소, 가축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란민속시장의 장날은 매월 끝자리가 4, 9일인 날로 수도권에 있는 시장 중 거의 유일한 5일장이며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모란민속시장의 개설 시기는 육군 대령이던 김창숙이 피난민들을 이끌고 성남지역으로 들어온 이듬해인 1962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시장의 모습이 아닌 소규모 상업 공간이었다.
  13구획으로 나눠진 구획은 각각 화훼부, 잡곡부, 약초부, 애견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모란민속시장의 특징이기도 한 애견부에서는 반려견과 특수견 등이 거래되고 있다. 장날 하루 전인 3, 8일에는 식용으로 쓰이는 개와 닭·오리 등을 거래하는 도매시장이 선다.
  지난달 24일 모란민속시장은 28년 만에 새로운 장소로 이전해 개장했다. 새 시장은 기존 장터의 바로 옆인 여수공공주택지구 안의 공영주차장으로 기존보다 두 배 확장된 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장터에는 없던 공연장, 휴게 공간, 야간 조명탑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성남시에서는 이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630억 원을 들여 조성했으며 이곳은 평소에는 차량을 수용하고, 장이 열리는 끝자리 4일, 9일에는 현행대로 장이 열린다.

강유정·이재선 기자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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