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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보다는 두려움, 새 학기 증후군

기사승인 2018.03.09  2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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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학기, 과연 설렘만 가득할까? 삼수 끝에 대학에 들어간 친구가 내게 가장 먼저 한 말은 “2년 동안 방안에서 공부만 했는데 학교에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였다. 나 역시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았다.
  ‘새 학기 증후군(new semester blues)’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을 느끼는 일종의 적응 장애를 말한다.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새 학기 증후군을 가지고 있으며 새 학기 증후군의 이유로는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 외에도 학점, 스펙, 취업, 경제적 압박감 등이 이 증후군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나 역시 새로운 환경에서 가장 힘든 것을 고른다면 새로운 인간관계를 쌓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생각보다 많은 왕래가 있던 선배들, 동네 친구들과 다른 성격의 동기들은 부담으로 다가왔었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혼자 짜던 시간표, 하나하나 챙겨주던 담임선생님의 부재, 고등학교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진 등록금, 취업을 위한 학점 역시 나를 괴롭히던 요인이었다. 그렇다면 새 학기 증후군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나는 새로운 환경에 억지로 적응하려고 했다. 대학 입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성적과 학생부 기록, 늘어난 수업 시간, 갑자기 시작하게 된 야간 자율학습 등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억지로 괜찮다고 끊임없이 생각했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무작정 다가가려고만 했다. 하지만 이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괜찮다 생각했지만 괜찮지 않았던 나는 밤에 잠에서 깨기 일쑤였고, 억지로 사귄 친구는 나와 맞지 않아 다툼을 불러왔다.
  무엇보다 내게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은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것이었다.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많은 위로를 받는다. 친구와 다툰 나는 어렸을 적부터 친했던 동네 친구에게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했고 많은 위로와 조언을 받았다. 또한 대학에 입학했을 때도 새로운 환경,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주위 친구들에게 털어놓았다. 관계를 쌓는 것이 두려웠던 동기들에게 이제는 마음을 터놓고 고민 상담을 한다. 이처럼 새로운 환경도 언젠가는 익숙한 환경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렘만 불러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새 학기 증후군을 잘 극복해 새로운 환경 속에서 ‘더 나은 나’로 성장하는 것이 어떨까.
 
 

정인아 기자 gc5994@daum.net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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