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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업 비결은 IPP장기현장실습으로 다진 노하우죠”

기사승인 2018.03.09  2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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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잡코리아가 기업의 인사담당자 682명을 대상으로 ‘직무역량 중요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35.2%가 ‘직무역량이 평가에서 70% 이상 차지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국토횡단, 어학연수, 동아리 활동 경험 등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가지고 있는 스펙은 면접관의 눈길을 별로 끌 수 없는 셈이다. 학점을 받으면서 인사담당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실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가천대 IPP사업단에 대해 알아보자.

가천대 IPP사업단, 지난해 32곳 중 최우수 사업단 뽑혀

   
교수진과 학우들이 2017년 2월 9일 비전타워 B252호에서 열린 IPP수료식에 참여했다.

 가천대는 2015년 1기 IPP사업단 운영대학에 선정됐다. 가천대 IPP사업단은 2016년 IPP운영대학 사업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달성해 총 5년간 50억 원의 사업비 지원을 확정 받았다. 또한 지난해 IPP형 일학습병행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32개 사업단 중 최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2월에는 듀얼공동훈련센터를 열었다.

 IPP란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의 약자로 산업현장에서의 장기현장실습을 의미한다.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학과 기업 간 고용 미스매치에 따른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다.

 가천대 IPP사업에 참여한 졸업생의 취업률은 77.7%다. 2016학년도 졸업생(2015년 8월, 2016년 2월 졸업생)의 취업률은 68.1%로 IPP사업에 참여한 졸업생이 일반 졸업생의 취업률보다 9.6%포인트 높다. 지난 2년간 91개사와 협약을 맺고 187명의 학우를 파견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IPP사업단에서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 일학습병행제(IPP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기현장실습은 3~4학년생이 산업현장에 나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일이나 프로젝트를 현장실습 형태로 배우는 제도다. 일학습병행제는 장기현장실습에 일학습병행제를 결합해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지원한다. 대학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과과정으로 이론교육을 받고 기업에선 현장 실습을 한다. 예를 들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학우는 1학기에는 NCS를 기반으로 교육을 받고 2학기 때 기업에서 실습한다.

 현재로서는 건축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영미어문학과, 패션디자인학과 등 10개 학과의 3·4학년과 졸업유보생만 참여할 수 있다. 실습이 끝나고 보고서 작성 후 학점 인정 및 장학금 지급으로 끝나는 일반 장기현장실습과 달리 실습 후 취업 연계에 힘을 써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단 휴학생은 IPP 참여가 불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따라 1학기 말, 2학기 말 인원을 모집하며 NCS신자격, Off-JT교육을 듣고 계절학기로 학점을 이수한다. 이후 4~6개월간 전공 관련 현장에서 직무를 배우며 취업에 도전한다.

 IPP참여 학우들은 장학금과 실습지원비를 받는다. 장학금은 사전교육 참여시 정부지원금이 나오고 직전 학기 성적을 산출해 교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IPP참여 학우들은 근로자와는 구별되는 학생 신분이다. 따라서 최저임금 이상의 실습지원비를 받는다.

* NCS신자격과 Off-JT교육이란

 NCS는 어떤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기술 등을 표준화한 것이다. 표준화를 통해 일학습병행제의 기준으로 사용해 직무에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Off-JT교육이란 학습근로자의 현장외 훈련을 의미하는 말로 가천대에서는 듀얼공동훈련센터에서 직무 이론과 실습 등을 교육받는다. 현재 가천대에서 프로그래밍, SW기초기술, 자료입출력구현 등 8개 Off-JT교육을 하고 있다.

동문 인터뷰 - 롯데건설 입사 최동연 (건축설비12)

   
 

“우연히 참여한 IPP장기현장실습이 보약됐어요”

최동연(건축설비12·사진) 동문은 IPP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직무경험을 쌓고 지난해 12월 말 롯데건설 85기 기계시공 직무 신입사원으로 입사가 확정됐다. 4개월 동안의 IPP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대학 강의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최 동문을 서면 인터뷰했다.

 

IPP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1학년 때 전공 교수님께서 “건축설비는 인체로 따지면 건물의 심장이며 혈관”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건설사의 기계시공관리자 직무를 희망하게 됐다. 이후 교수님과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며 졸업 전까지의 학년별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웠다. 이 중 4학년 2학기 마지막 계획으로 장기현장실습을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나중에 IPP 프로그램이 생겨 일반 장기현장실습이 아닌 ‘IPP 장기현장실습’을 지원하게 됐다.

 

IPP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한다면

 IPP 장기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금성백조주택 김포예미지 현장에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실습했다. 김포한강신도시 17동 1,770세대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은 공정이 굉장히 탄력적으로 진행돼 기계설비 인턴기사로서 기본적인 공정관리부터 자재관리, 기성관리, 기타 서류작업까지 다양한 업무를 배우며 전문성을 기를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층상배관 검측을 위한 시공확인을 하며 생긴 일이었다. ‘층상배관’이란 화장실 바닥 슬라브(아랫집 천장)를 낮게 쳐서 화장실 배관을 아랫집 천장에 매립하는 시공법이다. 이전까지의 층하배관공법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과 유지·보수를 위해 아래층까지 가서 화장실 배관을 수리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 화장실 배관 시공법이다.

 층상배관 검측 전 시공확인을 하던 중 동일한 구간에서 반복적인 막힘 현상이 발견됐고 사수였던 기사님과 차장님께 이를 보고했다. 보고에 그치지 않고 작업자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으려 적극 노력했고 개선방법을 정리해 협력업체에 전달했다. 이후 작업자들의 작업방식 통일을 지시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다.

 실습생이었지만 기계설비 시공관리자라는 책임감을 갖고 시공상의 문제해결책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작업자들과 소통하고 고민했다. 최종적으로 해결방안을 정리해 문제점을 해결했던 경험이 굉장히 뿌듯했다.

 

IPP사업을 통해 도움 받은 것은

 기계설비 시공관리업무의 사전적 의미는 주거 및 상업시설, 복합빌딩 등 다양한 건축현장에서 건축물 내의 냉·난방 및 위생, 공조, 가스 등 기계설비공사 전체를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희망하는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업무를 글로만 접한 지원자들이 정말 많았다는 점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면접을 볼 때 실습 관련 내용을 말하자마자 면접관들의 눈과 귀가 나에게 집중됐다. 결과적으로 롯데건설 85기 기계시공 직무 신입사원으로 합격했고, 합격의 가장 큰 이유이자 나만의 강점은 4개월간의 IPP 장기현장실습 경험이었다.

 또한 현장 실습을 통해 자신에게 이 직무가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직업으로서 바로 적응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편하게 배울 수 있다. 혹시라도 직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동기나 후배가 있다면 직무를 미리 체험하고 직무역량도 쌓을 수 있는 IPP 장기현장실습을 적극 추천한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IPP를 진행하는 학우들 중 몇몇은 ‘하는 게 없고 놀고만 있다’, ‘배울 게 없다’ 등의 불평을 했다. 내가 갔던 현장에서도 처음에 내게 어떤 일을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 정해지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니 실습생의 경험보다 더 실제 직무에 가까운 업무를 이행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IPP를 진행하게 될 친구들이 IPP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노력과 열정만 있다면 어떤 곳에서든 무슨 일을 하든 잘 해내리라 믿는다.

 

* 최 학우의 TIP

 1~2학년 때는 IPP가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1~3학년 때 전공수업으로 기초지식을 쌓은 후 현장에서 응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과가 2학년 때 전공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저학년 때 현장 실습을 나가더라도 이해도가 떨어져 시간을 버리는 꼴이 된다.

 학과 교수님이 학생의 선호도에 따라 회사를 매칭해 주신다. IPP 지원 학우 중에서도 최고의 학우를 보내려고 하시기 때문에 학점도 중요하지만 학생회나 해외연수 등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단순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보다 도움이 된다.

하남준·황수라 기자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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