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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만나고 경마 즐기고 한양 성곽 걷고··· 4호선엔 ‘8색 재미’

기사승인 2018.06.04  20: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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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한여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온몸의 힘이 저절로 빠지게 된다. 이럴 때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서울 지하철 4호선 투어로 무더위도 날리고 재미와 즐거움을 느껴보자. 꼬마 공룡 둘리로 가득 찬 쌍문동부터 영화의 거리로 유명한 충무로역, 다양한 보물을 만나는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과 경마를 즐길 수 있는 경마공원역까지….

영상문화 콘텐츠로 가득한 충무로

   
 


  충무로 영화의 거리는 충무로 2·3가 일대를 지칭하는 말로 바닥에 적힌 영화의 거리라는 말이 없다면 다른 시장과 차이점을 거의 찾기 힘들다.
  영화의 거리는 2000년대 초반 시작한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축제, 충무로 국제영화제 등 행사로 인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후 잠잠하던 영화의 거리는 2016년부터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열리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충무로역이 생기고 4호선과 3호선이 연결되는 지하 2층 통로는 대종상 시상식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이었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리모델링해 영화의 길이란 명칭이 생기고 대종상 관련 포스터와 고전 영화 포스터, 배우들의 캐리커처 등으로 길을 장식하고 있다.
  역 지하 1층에는 충무로영상센터인 오!재미동이 있다. 이곳에는 서적이 비치돼 있고 회원가입을 하면 무료로 볼 수 있는 DVD가 500개 이상 있다.
  충무로역 밖에는 비영리 전시공간인 스트리트 뮤지엄이 있다. 8개의 작은 전시공간이 서울시 중구와 남산한옥마을 일대에 있으며 길을 지나다니며 가볍게 구경할 수 있다.

1983년생 둘리의 배경…쌍문동

   
 


  ‘아기공룡 둘리’는 김수정 작가가 1983년 〈보물섬〉에 연재를 시작했던 작품이다. 김 작가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처음 서울로 올라왔을 때 쌍문동에서 지냈다. 둘리는 빙하에 갇힌 채 한강을 통해 마을로 들어와 고길동의 집에 살게 된다. 김 작가가 세를 들어 살던 집은 고길동의 집이 됐고 집 앞에 흐르는 하천은 둘리가 마을로 들어오는 데 도움이 됐다.
  둘리 뮤지엄동은 지하 1층부터 3층과 옥상으로 구성돼 있고 지하 1층은 ‘둘리의 나무 속 환상여행’을 3D입체영상 상영과 함께 기획전시를 한다. 1층을 통해 뮤지엄에 입장하려면 주중에는 4000원, 주말에는 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1층은 극장판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공간이다. 2층은 고길동 아마존 표류기, 둘리와 친구들의 저승행차, 마법의 파라미드 여행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공간이다. 3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놀이터가 있으며 야외로 나가면 작은 미로정원이 있다. 미로를 통과하면 해적선에 올라탄 둘리 조형물을 볼 수 있다. 3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면 둘리 조형물로 꾸며진 정자가 있다.

세 가지 즐거움 명동거리

   
 


  명동은 브랜드 매장, 백화점 등의 상점과 음식점들이 밀집돼 있다. 또한 명동대성당과 명동예술극장, 명동 재미로 등 볼거리도 있다.
  명동대성당의 원래 이름은 종현대성당이다. 1945년 광복을 맞아 현재의 명동대성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명동대성당은 대한민국 최초의 서울대교구 주교좌 본당이며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다. 1900년대 기해박해, 병인박해 때 순교자들의 일부 유해를 지하성당에 묻었다.
  성당의 바깥은 장식이 없는 순수 고딕 양식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스테인드 글라스와 기둥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때문에 사적 제258호로 지정됐다. 스테인드 글라스는 단순한 장식용이 아니라 성서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해 교육용으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명동예술극장은 명동역과 을지로입구역 중간에 위치해 있다. 연극 ‘페스트’, ‘2센치 낮은 계단’ 등을 공연 중이고 입장권 가격은 3만 원 정도지만 국립극단이 운영하는 푸른티켓에 가입하면 만 24세 미만의 청소년은 1만2000원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명동 재미로는 명동역 3, 4번 출구로 나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재미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유명한 만화와 웹툰으로 거리가 꾸며져 있다.

‘서울의 몽마르트르’낙산공원

   
 


  혜화역은 각종 예술과 문화의 신 집결지인 마로니에 공원과 전통을 전하는 쇳대·짚풀 박물관, 다양한 전시와 세미나가 열리는 문화 활동 공간인 혜화아트센터 등이 있는 문화의 역이다. 마로니에 공원 입구의 ‘낙산공원 올라가는 길’ 표지판을 따라가면 낙산공원이 나타난다.
  낙산은 산의 형상이 낙타의 등을 닮아 붙은 이름으로 일제강점기에 과도한 벌목으로 상당부분이 소실되고 1960년 이후 아파트와 주택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역사적 유산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다. 그러나 1996년부터 서울시가 손실된 부분을 복구해 근린공원으로 지정하고 주변의 녹지축과 연결을 도모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했다. 약 4만여 본에 달하는 초화류가 식재하며 공원에는 산책로, 체력단련기구, 매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공원의 중앙광장에는 낙산전시관이 있다. 낙산전시관은 낙산의 역사적 의미와 복원과정을 전시해놓은 공간이다. 조선시대의 낙산의 의미부터 현재 휴식과 편익의 공간으로 존재하는 낙산공원의 자세한 소개가 있다.
  정상으로 올라가면 긴 성곽길이 보인다. 바로 ‘서울의 몽마르트르’라는 애칭이 있는 한양도성성곽 낙산구간이다. 한양도성 낙산구간은 서울의 여러 보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 구간에서는 보물 1호인 흥인지문부터 조선시대 선비들의 청빈함을 상징하는 초가집인 비우당을 거쳐 정상에서 서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낙산공원 전망대까지 만날 수 있다.

30만㎡에 30만여 점 유물…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개관해 30만㎡의 방대한 공간에 30만여 점의 유물을 보관·전시 박물관이다. 이촌역에서 내려 2번 출구 또는 박물관 나들길(지하보도)을 따라 올라가면 국립중앙박물관의 넓은 전경이 펼쳐진다. 열린마당으로 올라가면 우측의 전시관과 좌측의 기획전시실을 찾을 수 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상설 전시실로 들어가기 위한 소지품 제한 검사 후 입장하면 된다. 국보 86호인 웅장한 규모의 경천사 십층석탑 등이 자리한 중앙통로인 ‘역사의 길’을 중심으로 6개의 상설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세 개 층 좌우로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기증관, 서화관, 아시아관, 조각·공예관 나뉘어 1만50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3층의 조각·공예관은 한국 불교조각과 공예문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한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은 외국 유물이나 특정 주제로 연결된 유물들을 조사·연구해 그 결과를 전시하는 곳이다. 특정 기간 매번 다른 전시가 열린다. 현재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를 비롯한 기관들과 공동으로 개최한 ‘칸의 제국, 몽골’ 특별전이 다음달 17일까지 열린다. 몽골 국가지정문화제 16건을 포함한 500여 점의 전시품이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6000원이다.
 관람을 돕기 위한 무료 전시 해설 프로그램들도 있다. 상설전시관의 전관 대표 소장품 해설과 각 전시관별 해설은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로 3회가 기본적으로 이뤄진다.

서울에서 말을 보는 법…렛츠런파크 서울

   
 


  렛츠런파크 서울은 4호선 경마공원역 2, 3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말 테마파크다. 한국마사회가 1986년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을 치르고 1989년 9월 개장한 국제규모의 경기장이다. 제주점과 부산경남점이 있으며 경마에 관한 모든 업무를 맡고 있는 것 이외에도 편안한 휴식공간 제공을 모토로 각종 행사와 이벤트,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가족공원으로 소개되고 있다.
  지하철 출구에서 나와 말 편자 모양의 긴 터널을 지나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마중이 나온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다양한 말 조각상과 폭포광장, 솔밭정원 등을 비롯한 휴식공간이 야외에 존재하며 폭포광장 옆 말 박물관에는 말의 생태에 관한 설명과 함께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매월 각종 초대작가전도 열린다.
  관람대인 럭키빌과 해피빌에서는 금~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진행되는 말 경주를 볼 수 있다. 약 7만 7000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시설이며 마권 판매처뿐만 아니라 식당, 매점 등 편의시설이 있어 편리하게 경마를 즐길 수 있다.
  2030세대를 위한 놀이공간 ‘NOL LOUNGE’는 말과 경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여러 콘텐츠로 구성된 공간이다. VR승마시뮬레이터를 통해 3D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플레이존, 4~6인용 모바일 게임 형식을 통해 베팅을 체험하는 스마트 베팅 체험존이 있다.

하남준·황수라 기자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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