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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여유를··· ‘지하철 5호선 투어’

기사승인 2018.09.05  1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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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했던 무더위가 끝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서울지하철 5호선 투어를 해보는 건 어떨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아이스링크장부터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과 시원한 청계천까지 모두 5호선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폐기물 집하장이 생태공원으로 거듭 나, 서서울호수공원

  까치산역 4번 출구로 나와 653번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서서울호수공원이 나온다. 옛 신월정수장을 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물’과 ‘재생’을 테마로 2009년 10월에 개장한 친환경공원이다. 공원은 중앙호수, 몬드리안 정원, 산자락 숲길, 능골산 산책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원 중심에는 41개의 소리분수가 설치된 커다란 중앙 호수가 자리를 잡고 있다. 소리분수는 인근에 위치한 김포공항의 비행기 소음을 활용한 분수로서 상공으로 항공기가 지나가면 자동으로 물을 뿜도록 설계됐다.
  정수장 건물과 시설물을 재활용해 꾸민 것이 특징인 이 공원은 정문에 정수장 시설물로 사용했던 둥근 철관에 ‘서서울호수공원’이라고 써서 기둥처럼 세워놓았다. 또한 재활용한 정수장의 침전조와 시설물 등으로 꾸민 몬드리안 정원도 있다.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기법을 도입해 수생식물원, 하늘정원, 생태수를 표현한 정원이다. 몬드리안 정원에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폐기물 집하장이었던 산자락을 복원한 산자락 숲길이 나온다. 이 길은 야생화와 풀밭이 어우러진 풍경과 한두 그루 보이는 단풍나무가 절경을 이룬다.
  공원의 또 다른 특징은 공원과 이어지는 능골산 산책로가 있다는 점이다. 능골산 정상에서 5~10분 거리에는 조선 세조 때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고 당상관에 오른 공장공 변종인의 묘와 신도비가 있다.
  공원은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소리분수는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동된다.

청계8경 따라 걷다보니 가을이 성큼, 청계천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도심 속의 계곡’ 청계천이 보인다.
  청계천은 서울 한복판 종로구와 중구를 가로지르는 10.84㎞의 하천으로 조선시대에는 개천(開川)이라 부르다가 일제강점기부터 청계천(淸溪川)으로 부르게 됐다.
  1958년부터 1977년까지 복개공사를 해 하천 위로 도로를 만들고 그 위로 광교에서부터 마장동에 이르는 총 길이 5.6㎞에 이르는 고가도로를 건설했다.
  2003년 7월부터 진행된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고가도로가 헐리고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신답철교까지 약 5.8㎞가 정비됐다.
  특히 청계천에는 꼭 둘러봐야 할 ‘청계팔경’이 있다. 제1경은 분수대와 야외 공연장이 있는 청계광장으로 청계천 산책로의 시작점이 되며 제2경은 광통교로 태조 이성계의 비, 신덕왕후의 묘비를 거꾸로 쌓아 만든 다리다.
  정조의 화성 행궁 모습을 그린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도자벽화로 재현한 정조 반차도가 제3경, 패션 분수와 벽화작품을 볼 수 있는 패션광장이 제4경, 옛날 아낙네들이 빨래하던 자리를 꾸며 놓은 청계천 빨래터가 제5경이다.
  서울 시민 2만 명이 직접 쓰고 그린 타일로 꾸며 놓은 소망의 벽이 제6경, 철거된 청계고가도로의 교각 세 개를 기념으로 남겨 놓은 존치교각과 터널 분수가 제7경이다.
  청계천 복원 구간 맨 끝의 버들습지가 제8경으로 수생식물을 심어 놓은 자연생태 공간이다.

불볕 더위 아랑곳없이 오싹, 목동 아이스링크장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빙상장을 방문했다. 그중에서도 5호선 오목교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목동 아이스링크장은 1989년 12월에 개장해 한국 동계 스포츠 급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16년도에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도 개최됐다.
  빙상장은 꿈나무 선수의 훈련장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평일에는 오후 2~6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12~6시, 방학기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된다. 매 시각 정시부터 스케이트를 탈 수 있고 50분부터는 다시 얼음정비시간을 갖는다. 방학기간 일정은 별도로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다.
  모든 티켓은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입장권은 평일과 공휴일 및 주말 금액이 다르다. 스케이트를 타지 않고 장내에서 다른 사람들이 타는 것을 구경하려면 관람권을 구매해야 한다. 관람권은 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관람권으로 장내에 입장하면 이후 환불이 불가하다. 아이스링크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케이트와 장갑이 필수품이다. 스케이트의 경우 빙상장에서 대여해 준다. 기본 대여(2시간)는 4000원이고 초과 시 시간당 1000원이 추가된다. 장갑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매점에서 장갑을 살 수 있다. 장내에는 500원에 개인물픔을 맡길 수 있는 유료 사물함이 있다. 분실 위험이 있는 물품은 사물함에 넣어놓으면 된다.
  빙상장에서 전문적인 빙상스포츠를 배우고 싶다면 목동 실내빙상장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종목은 쇼트트랙, 피겨, 아이스하키 등이다. 성인 강습의 경우 스케이트 대여가 불가하므로 개인 스케이트를 지참해야 한다.

서울의 역사를 한 곳에서, 서울역사박물관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와서 8분 정도 걷다 보면 서울역사박물관을 마주할 수 있다.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에 휴관하며 매월 관람시간이 달라지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박물관 1층에는 서울역사자료실, 기증유물전시실, 야주개홀(강당), 기획전시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획전시실A에서는 7월 28일부터 10월 14일까지 ‘88 올림픽과 서울’이라는 전시회가 진행된다. 이 전시회는 88 서울올림픽이 가져온 서울의 공간 변화와 1980년대 서울의 문화를 보여준다. 서울올림픽 유치 과정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문서자료뿐만 아니라 한강종합개발사업의 일부였던 잠실종합경기장과 올림픽공원 조성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항공사진 슈퍼그래픽도 볼 수 있다.
  2층에는 시청각실과 전시과, 총무과, 유물관리과와 관장실 등 서울역사박물관을 운영하는 사무실들이 위치한다.
  3층은 상설전시실들로 1~4존으로 구성된 상설전시관은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를 거쳐 고도성장을 한 서울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4층에 있는 정보의 다리에는 조선시대 한양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퀴즈놀이 코너도 있다. 또한 각종 자수품과 상여 장식 꼭두 등이 전시돼 있다.
  야외에도 많은 유물들이 있다. 전차 381호나 흥선대원군의 아들인 흥친왕의 신도비 등을 볼 수 있다.
  외국인, 어린이,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대상과 모집기간이 다르고 모집방법이 선착순과 추첨식으로 나뉘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도심공원에서 동심에 풍덩, 어린이대공원

   
 

  아차산역 4번 출구를 나와 5분 정도 걷다 보면 서울에서 가장 큰 공원인 어린이대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어린이대공원은 동물원, 식물원, 음악분수대, 놀이동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동물원은 105종, 750여 마리의 동물을 보유하며 동물들을 테마별로 바다동물관, 열대동물관, 초식동물마을, 원숭이마을, 꼬마동물마을 등 총 10개 관으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바다동물관 동물공연장에서는 ‘바다 동물들의 이야기’라는 테마로 공연이 펼쳐진다. 평일엔 하루에 다섯 번, 주말과 공휴일엔 두 차례 공연한다. 관람료는 대인은 7000원, 소인은 5500원이다.
  식물원에는 286종의 온실식물과 66종의 야생화가 심어져 있다. 어린이대공원 내 식물원은 일반적인 식물원과는 다르게 다양한 식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식물원도 동물원과 마찬가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장소로는 음악분수대가 있다. 일반적인 분수였다가 광장 재조성 후에는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움직이는 ‘음악분수’로 바뀌었다.
  어린이대공원 음악분수 쇼는 화려한 조명을 이용해 아름다운 선율과 빛이 어우러지는 분수 쇼다. 평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6회 운영하며 주말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7회 운영한다.
  공원의 탁 트인 느낌과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보자.

32기 정기자 일동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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