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도 없는데 괜찮겠어?’ 최근 유튜브에서 자주 보이는 광고에 나온 말이다. 광고는 중소기업벤처부와 구글 플레이가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것으로 청년의 앱·게임 개발에 대한 도전을 권장한다. 지금은 경험이 없어도 충분히 앱과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시대다. 앱·게임 개발 입문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고 창업에 도전해보자.
입문자도 쉽게 게임 개발자 될수 있어요…유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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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포모스> | ||
유니티(Unity)는 게임엔진 기술이자 통합개발 환경(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 에디터, 컴파일러, 디버그 등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툴이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되어 사용 가능한 개발 환경)이다. 주로 저사양·소규모 게임의 개발에 적합하며 개발 환경이 직관적이고 간단하기 때문에 입문자나 인디게임 개발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Windows, Mac OS X 같은 PC 기반 플랫폼만 지원했으나 2010년에 나온 유니티 3부터는 기존의 PC 플랫폼뿐만 아니라 iOS, Android 같은 모바일과 PS3, XBOX 360, Wii 같은 콘솔 게임기 등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2012년 유니티 4가 발표된 이후 가입자 수는 100만 명이 넘었고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앵그리버드2’, ‘템플런’ 트릴로지, ‘웨이스트랜드2’ 등이 유니티로 개발됐다.
올해 나온 유니티 2019.1은 VR 게임도 개발 가능하다. 유니티는 이용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니티 요금제는 유니티 퍼스널, 유니티 플러스, 유니티 프로로 나뉜다. 이 중 유니티 퍼스널은 연 매출이 10만 달러(약 1억 1950만 원) 이하인 기업만 가입이 가능하다. 유니티 퍼스널을 가입하면 유니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에셋 스토어의 존재도 유니티가 성장하는 것에 한몫했다. 에셋 스토어는 유니티 게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모여 있는 공간이다. 유니티 이용자는 에셋 스토어에서 무료 또는 유료로 사운드, 이미지, 캐릭터, 코드를 가져다 사용할 수 있다.
국가가 지원하는 앱·게임 개발 창업 지원
창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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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게임포커스> | ||
창구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구글 플레이가 국내 어플리케이션(앱)·게임 개발사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창업 도약 패키지 지원사업과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앞 글자를 따왔다.
올해 처음 시작된 창구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은 창업 3년 차에서 7년 차 미만인 100개의 앱·게임 개발사다. 창업진흥원과 구글 플레이의 심사위원이 1차 서류평가를 통해 100개의 개발사를 선정한다. 선발된 앱·게임 개발사는 IT채널 OGN에서 방영하는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100인의 선택, 턴업(Turn Up)’에 나와 60위 안에 들기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60위 안에 선발되면 최대 3억 원의 사업화 자금과 구글 플레이의 컨설팅 교육이 지원된다.
구글 플레이는 개발사 마케팅·홍보 지원과 글로벌 시장 트렌드·진출 전략 교육, 앱 퀄리티·퍼포먼스 개선 지원, 구글 클라우드 활용 전략 교육 등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창업진흥원은 자금 지원을 비롯해 앱·게임 특화 전문기관 매칭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경기 게임아카데미 스타트업 과정
경기 게임아카데미 스타트업 과정은 게임 개발 경험이 있는 예비 창업자의 창업과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연 2회, 4개월간 운영된다. 현재 경기 게임아카데미 6기 모집은 끝난 상황이며 7기 모집은 올해 8~9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그램은 크게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등을 교육하는 게임 개발 과정과 세무·회계, 인사·노무, 법률 등을 지원하는 창업 과정으로 구성된다.
또한 스타트업 과정 동안 개발 지원금, 경기글로벌게임센터 내 공동 개발 공간, 개발용 PC와 장비, 후속 지원, 1:1 프로젝트 멘토링, 내·외부 네트워킹 등이 맞춤형으로 지원된다.
꿈을 펼치는 창업의 길…교내 창업동아리 모집
앱·게임 개발 등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우라면 눈여겨볼 만한 교내 지원 사업이 있다. 창업지원단에서는 지난 13일부터 6월 3일까지 올해 창업동아리를 모집한다. 지난해 모집한 창업동아리는 오늘을 끝으로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5인 이상에서 올해 3인 이상으로 팀 구성 기준이 완화됐다. 창업동아리가 개설되면 참신한 아이템이 나오도록 100만 원 정도의 아이템 제작비, 아이템에 사업화 관련 지원금을 지급한다.
9월에는 4개월 동안의 중간 결과물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우수동아리를 선정한 후에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창업지원단에서 창업동아리 학우들을 위해 활동 공간인 가천 스타트업 팩토리를 지원해준다. 가천 스타트업 팩토리는 공과대학1 1층에 위치해 예비 창업공간, 프레젠테이션 룸, 학생 창업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방된 공간으로 학우들이 언제든지 드나들며 창업 구상을 키워나갈 수 있다.
2017년부터 시행한 창업 멘토링은 지난해까지 지도 교수만이 창업동아리의 구성과 전체 일정을 도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지도 교수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아이템 구상과 창업 과정에 실무적인 도움을 줄 전문가가 나선다. 시제품 제작, 기술, 생산, 재무, 마케팅 등 분야별로 1:1 매칭을 통해 체계적으로 학우들의 창업을 돕는다.
‘N2’ CEO 인터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려면 끊임없이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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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익중(게임대학원17) 동문 | ||
김익중 동문은 게임 회사 직원으로 시작해 자신만의 바람을 실현시키고자 회사에서 나와 창업 CEO가 됐다. 김 동문의 창업 성공 비결은 교내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국가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사업이다.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꾸준한 발걸음을 내딛는 김 동문을 만나봤다.
게임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평소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어 스스로 게임회사를 창업하고 싶다는 바람 커져가던 중 가천대학교 게임대학원에 입학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역량을 점검하며 창업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창업동아리에서 도움을 받은 부분은
창업 패키지와 컨설턴트가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 특히 2018년 창업선도대학을 통해 사업 기획서를 쓰는 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창업 과정부터 학교와 교수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게임 앱을 개발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일반 앱과 달리 게임은 기획에서 언급하지 못한 요소들이 개발 중에 계속 쏟아져 나온다. 이를 개발진의 역량으로 풀어내야 한다.
따라서 기획과 개발이 계속 꼬리를 물어 피드백과 수정을 반복해야 한다. 이런 과정들은 개발 시간을 상당히 늘리며 일반 앱 개발에 비해 개발진을 지치게 만든다.
국가 창업 지원을 받은 경험은
2018년 콘텐츠진흥원 산하의 청주 게임 스타트업 리그에 선정돼 초기 개발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른 게임 아이템으로 창업선도대학 프로그램도 진행했지만 낯선 문서 작성과 정부 사이트 이용은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두 과제를 모두 마쳤을 때 즈음에는 개발능력과 사업자로서의 능력 모두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현재 제작 중인 게임을 여름방학 중에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광고 수익에 매진하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간단한 조작으로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총칭)은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적은 매출이라도 꾸준히 확보해 나가며 현재 개발팀의 매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학우들에게 한 마디
게임 앱은 사용자나 시장이 달라지면 기술 자체도 변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상용 엔진을 위주로 한 개발이나 남들과 같은 방법도 괜찮지만 금방 한계가 올 것이다. 변화를 항상 준비하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 기술 경영자)를 영입하거나 스스로 CTO의 자세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세은 기자, 황혜린 수습기자 gc5994@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