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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때 매점 수익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해 뿌듯”

기사승인 2019.11.04  18: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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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열풍, 한류 문화 등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가천대도 캠퍼스의 세계화를 위해 유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구축을 도모해 유학생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유학생 홍보대사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진행된 가천제에서 야간매점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가천대에 기부했다. 그들의 기부 스토리를 듣기 위해 주서발(한국어문4) 학우를 만나봤다.
 

   
중국 유학생 홍보대사들이 팻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 유학생 홍보대사는
  현재 가천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중 중국인 유학생은 800여 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유학생 홍보대사는 중국인 유학생의 대학 적응을 돕고 유학 생활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한국인 학우 6명과 중국인 학우 10명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인 학우들을 통해 학교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뜻깊다. 한국인 학우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한국어 능력도 향상되고 학교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었다. 유학생 홍보대사 경험은 애교심이 생기는 것은 물론 유학 생활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야간 매점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에 학교 축제를 즐겼다. 운동장에 빽빽하게 즐비한 매점들이 눈에 띄었다. 그 당시에는 손님으로 매점에 방문해 한국 음식을 먹었는데 그 기억이 좋게 남아 한국인 학우들에게도 중국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었다.
  또 한국과 중국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홍보대사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한국인은 음식을 먹으며 돈독한 관계를 쌓아간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축제 매점에서 음식을 만들고 학우들과 음식문화를 나누며 나라를 뛰어넘어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유학생 홍보대사 친구들에게 야간 매점 참여를 제안했고 친구들이 흔쾌히 승낙해줬다.

매점을 운영하며 느낀 점은
  한국에서 중국 음식을 만드는 경험은 신선했다. 양꼬치, 훈둔 라면, 중국식 닭볶음, 토마토 계란 볶음 등 다양한 음식을 판매했는데 중국 고향에서 먹었던 맛을 떠올리며 정성껏 만들었다. 동시에 중국 음식의 강한 향신료가 거부감이 들 수 있다고 판단해 한국 입맛에 맞게 달고 짠 맛을 내기 위해 연구했다.
  요즘 한국에서 마라탕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마늘, 우유, 중국식 샤브샤브로 맛을 낸 마라탕이 가장 인기가 좋았고 실제로 수익도 가장 높았다. 좋은 맛과 정성이 담긴 음식이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것 같다. 음식을 먹고 나서 “정말 맛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몇 백 인분의 마라탕을 만드느라 힘들었던 피로가 사라질 정도로 뿌듯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중국인 학우들뿐만 아니라 한국인 학우들도 매점에 많이 방문했다. 낯선 중국 요리에 대해 묻는 친구들에게 설명해주며 한국인 친구도 사귈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사투리로 주문한 친구다. 억양과 단어가 수업시간에 배웠던 한국말과 달라 유학생으로 착각했다. 언어가 신기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자 코리아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국 친구가 사투리라고 알려줬다. 한국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신기한 경험이었다.
  중국어로 유창하게 주문했던 친구도 기억에 남는다. 알고 보니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친구였다. 유학생활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친밀감을 느꼈고 현재도 연락하며 지낸다.

수익금을 기부하게 된 이유는
  유학생 홍보대사가 교내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만큼 수익금은 학교를 위해 쓰고 싶었다. 타지에서 생활하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도움을 줬던 한국인 학우들이 기억났고 그들을 만나게 해준 학교에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매점 수익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유학생들의 꿈을 키워준 모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했다. 작은 기부가 모교의 발전에 나비효과를 일으키길 바란다. 앞으로 유학생들에게 많은 관심 바란다.


 

박예은 기자 gc5994@daum.net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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