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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개념을 건축 아이디어로… 매 단계 진심을 다한 배정연 학우

기사승인 2019.11.19  19: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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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와 주제공모전 및 국제초대전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한양대학교 박물관에서 개최됐다. 8일, 주제공모전의 오픈크리틱과 심사 결과에 따라 최종 시상식에서 가천대 배정연(실내건축4) 학우가 대상을 수상했다. 가천대는 2년 연속 대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2019 대상의 주인공 배 학우를 서면 인터뷰해 그의 숨은 노력을 들어봤다.

   
배정연 학우와 이정욱 건축학부 교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상 수상 소감은
  1년 내내 고심해 작업한 졸업작품 프로젝트로 참가해 받은 상이라 후련함이 컸던 것 같다. 학창시절의 끝에 2019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주제공모전 수상을 통해 좋은 추억과 경험을 가져간다.

수상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비록 가상의 설계지만 내가 탄생시킨 건축물을 끝까지 책임지자는 마음이다. 설계의 모든 단계에 진심으로 임하지 않으면 그다음 단계에서 속수무책이 돼 작품에 애정을 잃게 된다. 이런 위험성을 잊지 않고 꾸준히 설계를 진행했기에 좋은 결과를 받게 된 것 같다.

공모전에 참여하게된 계기는
  2019년 실내건축학과 졸업작품전의 주제가 ‘공유-시’(共有-視)였는데, ‘공유’라는 개념이 ‘2019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주제공모전’의 주제 ‘Making Boom for Us’를 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작품에 대해 설명하자면
  작품명은 ‘아빠, 잘 주무셨어요?(Stay up all night)’로 폐휴게소가 있던 자리에 호텔이 함께한 납골당을 설계했다. 오늘날 기피시설로 분류되는 납골당의 잊혀진 의미를 되찾고, 호텔이 함께 함으로써 납골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죽음과 삶은 하나의 흐름이라고 생각해 ‘쉼’, ‘계승’, ‘길’을 키워드로 잡아 큰 틀을 만들었다.
  각 영역에는 원래 있던 폐휴계소의 일부분을 남겼다. 외부 도로에서의 진입방법은 기존의 길과 새로운 길 사이에 시각적 한계를 두어 이를 관찰할 때 드러나지 않도록 설계했다.
  건축물의 동선은 웰컴센터를 거친 후 하늘, 빛, 바람이라는 세 개의 테마를 가진 추모공간과 납골당이 함께한 메인 영역를 지나는 구조다. 이곳은 전체적으로 좁은 복도와 그에 대비해 훨씬 큰 공간으로 구성돼 있는데, 복도에서 틈새를 통해 큰 공간을 보게 되는 상황이 계속 생겨난다. ‘틈’이라는 공간적 속성으로 부분만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메인 영역을 볼 수 있는 뷰를 지닌 호텔에 머물게 된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시간’이 다른 것처럼 이 공간이야말로 시간에 대한 많은 선택의 폭이 있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해 그에 맞게 설계했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은
  개념적으로 삶과 죽음을 이분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중요시했다. 불교의 윤회사상과 비슷한 이야기다. 건축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죽음을 저 너머 새로운 세계가 아니라 그저 인생에서의 하나의 점으로 보고자 했다. 이 흐름을 건축적으로 보여주고자 납골당과 호텔이 함께하게 된 것이다.

어떤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나
  정신적인 개념을 건축으로 자연스럽게 끌어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받았다. 또, 이러한 개념을 가지는 건축물이 외부 도로와 연결될 때, 의미가 변질되거나 방해받을 수 있는 현상에 대한 대안을 덧붙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작품을 만들며 기억에 남는 일은
  작품과 다양한 자격증 시험 준비를 병행하게 돼서, 체력이 부족해 전부 흐지부지 끝내게 될까 걱정했다. 그러나 작품을 진행 중 내 의견에 대해 지도교수님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공간에 책임을 갖는 실내건축가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나와 디자인 이념이 비슷한 실내건축 설계 사무소에 취직해 더 단단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학우들도 다양한 교외 공모전에 참가해 새로운 시각과 배움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황수라 기자 gc5994@daum.net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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