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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당신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마냥 좋기만 할까

기사승인 2019.11.20  21: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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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은가. 순간이동 능력을 가져 은행 금고를 털기를 원할 수도 있고 시간을 움직이는 능력으로 종강이 다가오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초능력이 주인공들에게 무조건적인 기쁨을 주지는 못한다. 누군가는 적절한 활용으로 행복을 얻는 반면 자신의 초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기도 한다. 초능력과 관련된 작품을 보고 그 양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연극〉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너의 목소리가 들려'
  CP편의점에 새로운 알바생 수지가 들어오며 연극은 시작된다. 수지는 자신의 생각을 바로 내뱉는 버릇이 있다. 수지는 취준생 민준과 편의점에서 함께 일을 하며 가까워진다. 어느 날, 사고로 감전당한 민준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민준은 이 능력을 이용해 편의점에서 신점을 보게 되고 입소문이 난다.
  한편 민준의 여자친구가 편의점에 찾아오는데, 수지와 아는 사이였던 그녀는 수지에게 살인자라며 다시 돌아온 게 뻔뻔하다고 화를 낸다. 방화살인 전과를 들킨 수지는 과거 자신이 일으켰다고 추정되는 방화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하나둘 쫓아오자 괴로워한다. 그녀의 자신의 생각을 바로 내뱉는 버릇은 바로 이 사건과 관계가 있다. 과연 수지는 진짜 방화범일까?
  연극 초반에는 수지가 자신의 생각을 입으로 바로 뱉어내는 버릇 때문에 일어나는 가벼운 에피소드와 민준이 능력을 활용해 손님들의 신점을 봐주는 가벼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그러다, 수지의 이야기로 바뀌며 감동을 이끌어 낸다.
  무대 중간에 시작되는 깜짝 댄스 타임과 랩 공연은 박수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흥을 돋군다. 스릴러의 색을 더해 연극에 반전 재미를 꾀하고 관객과 소통하며 관객을 연극 안으로 빠져들게 한다.
  민준이 가진 초능력은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매개체다. 연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소중한 사람, 가족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소중한 존재인 가족에게 무심하지는 않았는가? 오늘 이 순간만큼은 가족에게 밥 먹었어? 어디 아픈데는 없어? 잠은 잘 자고 있어? 안부를 묻고 고맙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소중한 말 한마디 하는 게 절실히 필요한 순간일지 모른다.
 
   
 
〈책〉 비극 속 해피엔딩, '죽음을 보는 재능'
  케이시는 아빠의 죽음을 계기로 타인과 눈을 마주치면 그 사람의 죽음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능력을 깨닫게 되는 계기는 바로 아빠의 죽음이었다. 그 뒤로 자신이 본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자신을 향한 오해와 소문은 그녀가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도록 했다. 저주받은 능력을 가진 그녀는 고통을 잊기 위해 마약에까지 손을 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케이시는 우연히 부딪힌 한 남자가 끔찍하게 살인 당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녀는 이 살인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용의자로 지목되며 억울한 상황에 처한다. 케이시는 심리상담가 애덤에게 능력을 실토하며 자신을 믿어 달라 말한다. 그는 반신반의하며 그녀를 돕게 된다.
  케이시와 애덤은 살인자 ‘시카고의 도살자’를 멈추기 위해 위험천만한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결국 시카고 도살자를 죽임으로써 살인을 멈출 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케이시가 본 운명, 자신이 애덤에게 살해당할 것은 바뀌지 않았다.
  소설 ‘죽음을 보는 재능’은 케이시의 특별한 재능은 저주였으며 그녀는 죽음을 통해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게 된다. 아무도 자신의 능력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과 단 한 번도 타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그녀의 인생을 좌절 속에 갇히도록 만들었다.
  타인의 죽음을 환영으로 마주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끔찍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케이시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당사자가 애덤임을 알면서도 그와 함께 다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케이시의 모습은 독자에게 동정심을 유발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또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방법이 죽음밖에 없었지만 죽음이 해피엔딩으로 여겨진다는 점은 독자에게 생각에 잠길 기회를 제공한다.
 
   
 
〈책〉 SF와 판타지, 미스터리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작품, '돌이킬 수 있는'
  주인공 윤서리는 촉망받는 신입 수사관이다. 윤서리는 팀장 서형우와 함께 일을 하지만 그와의 관계에서 선을 넘고 만다. 그러자 그는 윤서리를 암살 작전에 투입해 죽이려 한다.
  암살 작전 지역은 경기도 일대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던 곳으로 폐쇄된 유령도시였다. 재해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그곳에 사람들이 발견되고 윤서리는 그들이 부서진 건물들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을 목격한다.
  윤서리는 그 장면이 믿기지 않았지만, 서형우의 지시로 한 남자를 죽이는 작전을 펼친다. 그러던 도중 그녀는 건물의 잔해에 맞고 쓰러져 그녀가 죽이려 했던 정여준이 있는 곳으로 끌려간다. 끌려간 그녀는 싱크홀 지역의 사람들이 초능력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과 생활하던 도중 윤서리는 우연히 서형우를 만나 그를 통해 암살 작전에 자신이 왜 투입되었는지, 싱크홀 지역의 사람들이 왜 초능력이 생겼는지까지 알게 된다. 또한 결국 이 사람들 모두 국가의 비밀 제거 대상이었다는 것도 깨닫는다.
  이 책은 초능력과 경찰 느와르라는 서로 다른 장르를 자연스럽게 접붙였다.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서로의 속내를 숨긴 채 벌이는 숨 막히는 심리전은 독자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영화〉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능력자들의 대결, '푸시'
  무버 닉 갠트는 물체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다. 수년 전, 초능력을 이용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비밀조직 디비전에 의해 뛰어난 무버였던 아버지가 살해당하자 그들을 피해 홍콩으로 몸을 숨긴다.
  어느 날, 미래를 볼 수 있는 와쳐 캐시가 닉을 찾아온다. 캐시는 디비전의 거대한 음모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인 키라를 찾기 위해 닉에게 도움을 청한다. 키라는 디비전의 비밀실험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도망친 푸셔이자 닉의 전 애인이었다.
  키라를 쫓고 있던 디비전에 의해 닉과 캐시, 키라의 존재는 곧 발각되고 만다. 닉과 캐시는 변형 능력자인 쉬프트와 보호 능력자인 쉐도우들의 도움을 받아 디비전의 음모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디비전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더욱 거세지고 최후의 순간에 부딪히게 된 닉과 캐시는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이 영화는 마블처럼 시원하게 터지는 전투 장면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기존의 초능력 영화와 달리 스토리가 탄탄하다.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주인공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는 관람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영화〉 욕망이 부른 파멸, '크로니클'
  앤드류는 병든 어머니와 알코올 중독 아버지 밑에서 사랑받지 못한 유년 시절을 살았다. 가정환경 탓에 사람을 대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알렉스의 초청으로 파티장에 가게 됐고 그 자리에 있던 앤드류와 사촌인 맷, 학생회장 스티브는 우연히 숲속의 동굴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셋은 신비한 능력을 지닌 돌을 만지게 된 이후로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셋은 새로워진 자신들에게 흥미를 느끼고 초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삶을 즐긴다. 그러던 중 초능력으로 인해 타인이 다치게 되자 맷과 스티브는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초능력 사용을 제한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앤드류는 이를 거부한다. 결국 그는 스스로 초능력 사용을 주체할 수 없게 되고 빌딩을 부수면서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등 폭주를 하면서 영화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영화 ‘크로니클’은 여느 초능력 영화와 같지 않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일반적인 초능력 관련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타인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며 히어로로 그려진다. 하지만 앤드류는 히어로보다 평범한 사람이 가질 법한 정서를 지니고 있어 비극적인 스토리 전개가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 영화는 뻔한 초능력 히어로물을 지루하게 느끼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갈 수 있다.
 
   
 
중남미문화원
  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에서 30년 가까이 외교관 생활을 했던 이복형 대사와 그의 부인인 홍갑표 이사장이 중남미의 풍물을 모아 세운 문화의 장으로 1994년 경기도 고양시에 개관했다. 사람들에게 낯선 중남미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건립됐다.
  문화원은 크게 박물관, 미술관, 조각 공원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중남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중앙홀이 있다. 박물관은 중앙홀과 1~4전시실로 이뤄져 있다.
  제1 전시실은 토기실로 신석기시대부터 마야 문명에 이르기까지의 토기문화를 보여준다. 제2 전시실은 석기와 목기실로 각국의 문화와 종교를 표현한 조각들로 구성됐다. 제3 전시실에는 중남미의 독특한 가면이, 생활공예실인 제4 전시실에는 중남미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이 전시됐다.
  미술관에서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 등 예술작품을 볼 수 있다.
  조각 공원에는 중남미 12개 나라의 작가들이 만든 현대 조각 작품이 세워져 있다. 공원의 입구는 멕시코의 농장 ‘아시엔다’를 연상시켜 멕시코 농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조각 작품 외에도 조각 공원 곳곳에 살치의 꽃마차, 도자벽화 공간 등을 배치해 눈길을 끈다.
  중남미문화원은 도심 속에서 중남미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끼게 만든다. 전시 관람을 마친 관람객들은 중남미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체험과 함께 중남미의 대표 음식인 타코를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문화관에서 전시, 체험 등을 마친 관람객은 중남미와 문화적인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문화원의 관람 시간은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민언 기자, 38기 수습기자 일동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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