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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사각지대 줄이는 QR코드··· 스마트폰과 함께 대중화

기사승인 2020.09.14  12: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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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PC방·노래방·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할 때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전자출입명부는 코로나19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지난 6월 10일 고위험시설에 처음 도입됐다. 기존 수기 작성 방법은 공용 펜을 통한 감염·허위 작성·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QR코드를 활용함으로써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허위 작성할 가능성을 낮췄다. 게다가 개인정보와 방문기록은 따로 보관되고 4주가 지나면 자동 파기되며, 역학조사가 필요할 시에만 개인 식별을 위해 두 정보를 결합하므로 개인정보 유출 방지 효과도 얻었다.
  QR코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주목받고 있지만 그 역사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의 자회사 덴소 웨이브가 자동차 부품 관리를 위해 QR코드를 개발했다. 그렇다면 QR코드는 왜 개발됐으며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1960대 이후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슈퍼마켓이 증가하게 됐다. 당시 슈퍼마켓에서는 수동으로 상품 가격을 일일이 입력해 계산해야 했다. 이에 불편함을 느껴 광센서로 인식하면 자동으로 계산대에 표시되는 바코드가 개발됐다. 하지만 1차원인 바코드는 최대 20여 자의 숫자 정보로만 구성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차원의 QR코드가 탄생했다.
  QR코드의 첫 번째 특징은 바코드보다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숫자 이외의 문자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QR코드는 숫자 최대 7,089자, 문자(ASCII) 최대 4,296자, 한자(아시아 문자)도 최대 1,817자까지 기록이 가능하다. 바코드가 특정 상품명이나 가격 등까지만 기록했다면 QR코드는 긴 문장의 인터넷 주소·사진·동영상·지도 정보 등까지 기록할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빠른 인식 속도다. QR코드는 빠른 속도를 위해 유일무이한 표시인 ‘위치 찾기 심벌’을 이용했다. 이는 인쇄물에서 가장 적게 사용되는 면적 비율 조사를 통해 얻어낸 것으로, 어떤 방향에서도 백색 셀과 흑색 셀의 비율이 1:1:3:1:1이 된다. 따라서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판독 가능하다. 또한 배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정사각형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모양으로도 생성 가능하다.
  그렇다면 왜 QR코드가 전자출입명부로 채택됐을까. 바코드는 전용단말기를 통해 인식하지만 QR코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인식 가능하므로 대중화되기 적합했다. 또한 덴소 웨이브가 QR코드에 대한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선언한 후 국제 표준으로 채택돼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하다.
  QR코드는 전자출입명부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 모바일 승차권, 결제 서비스, 다양한 홍보·광고 등에 사용돼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7월 1일부터는 이동통신사·경찰청·도로교통공단이 함께 개발한 모바일운전면허증도 도입됐다.

김나연 기자 gc5994@daum.net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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