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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급증한 동물 문제··· 더불어 살기 지혜 모으자

기사승인 2020.09.14  14: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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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동물과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동물의 유기, 학대 등 문제도 증가했다. 동물이 처한 환경과 동물들이 전하는 진심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통해 동물의 소중함을 알아보자.

 

동물에 대한 편견 없는 사랑… ‘아파트에서 기린을 만난다면?’

   
 

  사람과 동물은 공생의 관계에서 상부상조한다. 함께하며 사랑, 안도감 그리고 삶의 충만감을 얻는다. 그래서 사람과 동물이 서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수의사로 활동하면서 동물에게 느꼈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책에 담았다. 소, 양, 돼지 등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가축과의 특별한 경험도 담겨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강아지나 고양이 햄스터 등 가정에서 기르는 동물만을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 주변에 식용으로 쓰이는 가축 또한 동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반려동물만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저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가축을 생명이 아닌 단순한 우유, 육류 생산 기계로 바라본다면 앞으로 인간에게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책은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삶이 동물과 많이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고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방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동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 ‘블랙뷰티’

   
 

  '블랙뷰티'는 말이 인간을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말과 많은 시간을 함께한 애나 슈얼은 말들이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부당하고 잔인한 취급을 당하는지 목격했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애나 슈얼이 죽기 전 말들의 안타까움을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주인공 블랙뷰티는 말들을 아끼는 주인을 만나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다. 우연히 뷰티를 본 지주 고든이 뷰티를 가지고 싶어 했다. 결국 뷰티는 고든에게 보내져 고든 가문의 다른 말들과 함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고든 일가는 다른 지역으로 떠났고 뷰티와 진저는 다른 주인에게 맡겨진다. 이후에도 주인이 여러 번 바뀌면서 자신을 학대하는 주인을 만나 건강이 망가진다. 산전수전을 겪은 뷰티는 고든 가문에 있을 때 함께했던 마부 보조와 재회하며 마무리된다.
  책에서는 말들을 함부로 대하고 말들의 괴로움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블랙뷰티'를 읽고 사람들이 동물에 대한 동정심과 이해심을 갖기를 바란다.

     
 

강아지를 향한 진정한 사랑… ‘두 남자의 도그하우스’

   
 

  두 남자의 도그하우스는 개를 사랑하는 대니 로버트 쇼, 론 단타가 유기견을 구조하는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들은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를 보호소에서 구조해 돌본다. 특히 병이 들어 입양이 힘들거나 안락사 날짜 직전인 아이들을 입양해 행복한 삶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대니와 론이 유기견들을 위해 집을 개조하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껏 좁고 열악한 보호소에서 지냈을 개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선물한 것이다. 또한 그들은 마당 곳곳에 있는 배설물을 청소하고 수십 마리 개들의 밥과 물을 챙겨준다. 세탁과 바닥 및 배변 패드 청소도 수시로 하지만 귀찮은 내색 없이 관리한다. 두 남자가 개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다큐멘터리에 담겨있다.
  이들이 구조한 개들은 1만 마리가 넘는다.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강아지들과 함께 사는 일상이 아름답게 담겨있다. 이 프로그램은 동물의 소중함을 모르고 물건처럼 반려견을 버리는 사람들을 일깨워 준다.

     
 

말 없는 진심어린 위로… ‘돌핀 테일’

   
 

  영화 돌핀 테일은 해안에서 구조된 돌고래 윈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소여는 꼬리에 상처를 입은 돌고래를 발견한다. 다친 돌고래는 소여의 신고로 해양구조센터에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된다.
  소여는 치료를 위해 꼬리를 절단한 윈터에게 인공 꼬리를 제작해 주기로 한다. 다양한 형태의 인공 꼬리를 제작하고 훈련을 시켰지만 윈터는 인공 꼬리를 거부한다. 소여는 인공 꼬리의 문제점이 마찰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소재로 인공 꼬리를 제작한다.
  마침내 윈터는 인공 꼬리로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게 된다. 영화 속 인물들은 윈터에게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는다. 이 영화는 동물이 사람에게 위로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동물과 사람 사이에 진정한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시에 동물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한다.

     
 

인간과 동물의 소통을 추구하는 ‘TV 동물농장’

   
 

  TV 동물농장은 인간과 동물 사이에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사연을 제보받아 인간과 동물의 이야기를 반영한다. 또한 인간과 동물의 끈끈한 감정 교류를 기본으로 함께 도전하고 성취해 나가는 모습도 보여준다.
  TV 동물농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흰둥이’ 이야기다. 흰둥이는 어느 날 공원의 공중화장실에서 발견됐다. 흰둥이 주위에는 수건과 먹이 그리고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편지는 건강상의 이유로 자신이 살아 있을 때 흰둥이의 새 주인을 찾아주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동물농장 측은 편지 주인을 찾으려 했으나 결국 주인은 찾지 못했다. 흰둥이의 사연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흰둥이는 방송 이후 개그우먼 이수지에게 입양됐다. 이수지는 반려견을 잃고 슬퍼하던 중 흰둥이 방송을 접했고, 가족으로 품고 싶은 마음에 입양했다고 밝혔다. 마침내 둘은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가족이 됐다.

 


 박소연(법4) 가천냥이 동아리 학회장 “길고양이도 반려동물”

   
 

‘가천냥이’는 어떤 동아리인지
  가천냥이는 교내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동아리다. 법과대학부터 공과대학, 예술대학까지 다양한 학우들로 구성돼 활동한다. 전공이 달라 접점이 없는 부원들을 묶어준 것은 길고양이들을 향한 ‘측은지심’이다. 가천냥이는 길 위의 생명들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지는 못하지만 굶으면서 하루를 겨우 버텨내야 하는 절망은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마음이 모여 구성됐다. 이처럼 가천냥이는 학교의 건학이념인 박애, 봉사의 마음을 가진 봉사 동아리다.

가천냥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학교를 다니는 4년 동안 길고양이 존재를 몰랐다. 그러다 우연히 학생회관의 별이와 지금은 사고로 곁을 떠난 날치를 만났고 학생회관 구역의 아이들을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동아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4년을 주기로 재학생의 구성이 바뀌는 대학교의 특성상 길고양이에게 지속 가능한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아리가 필요했다. 그렇게 동아리 설립을 계획하게 됐다. 동아리 설립 전부터 구역마다 소규모로 교내 길고양이를 챙겨주는 학우들이 있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동아리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교내에 거주하는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매일 깨끗한 사료와 물을 제공하는 활동을 한다. 또한 중성화 수술(TNR)을 실시해 길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모색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현재 교내 길고양이 중 80% 이상이 중성화된 상태다. 경우에 따라 교내 길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하는 활동도 한다.
고양이와 학우들이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 필요한 노력이 있다면
  길고양이에 대한 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케어테이커(캣맘)의 활발한 활동이 전제돼야 한다. 가천냥이는 이 활동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학우들은 길고양이를 혐오적 시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생명공동체로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 어떤 생명도 존재 그 자체가 혐오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깨끗한 사료와 물을 급여하는 기본적인 활동 외에도 길고양이 인식개선을 위한 카드 뉴스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 활동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굿즈 제작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집고양이에 비해 길고양이의 평균수명이 약 5배 짧은 것을 고려해 사람의 손을 탄 교내 길고양이들은 입양을 진행하려고 한다.

길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교내에서 길고양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길고양이는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박멸이 아닌 공존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가천대가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친화적 캠퍼스로 발돋움해 박애, 봉사, 애국의 건학이념이 길 위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에게도 미치기를 바란다.

주민언 기자, 39기 수습기자 일동 gc55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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