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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포화속 전우애 · 희생정신 되새기자

기사승인 2020.09.28  23: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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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국방부가 주최한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국군의 날은 육·해·공군 기념일을 종합해, 국군이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10월 1일로 지정됐다. 국군의 날을 기념해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장병들의 위용과 희생을 전쟁 작품을 통해 되새겨보자.

 

〈드라마〉 남과 북, 서로에게 총을 겨눴던 아픈 역사··· '전우'

   
 

  ‘전우’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해 1975년에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특별기획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1950년 10월 1일 38선 돌파 시점부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6.25전쟁 중 인천상륙작전으로 남북의 전세가 뒤집혔다. 이현중 중사가 속한 13사단 독수리 연대 1대대 2소대는 38선을 넘어 북한을 모두 점령한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중공군의 개입으로 장진호에 고립됐지만 탈출에 성공한다. 남한으로 돌아온 이 중사 분대는 중부 전선에 투입됐지만 약속장소에 늦게 도착하게 된다. 이후 이 중사는 분대원들이 포로로 잡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분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포로로 잡힌다.
  힘든 고통과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함께 목숨을 걸 수 있는 동지가 있어 버텨낼 수 있다는 ‘전우애’를 표현한 이 드라마는 6.25 전쟁의 아픔을 보여준다. 6.25 전쟁은 한민족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죽여야 했던 아픈 역사다. 6.25 전쟁 이후 아직 분단 상태인 한반도지만 많은 군인들의 희생 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음을 잊지 말자.

 

〈영화〉 월드컵 축구 3 · 4위전 열린 그 날 바다엔 총성 울려··· '연평해전'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에 일어난 북한 함정과 한국 해군 함정 사이의 해상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대한민국과 터키의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날, 연평도를 지키던 참수리 357호가 북한의 기습 함포 공격을 받으며 전투는 시작된다.
  북한은 기습 공격 이전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여러 차례 넘었다. 하지만 참수리 대원들은 절대 선제공격하면 안 된다는 상부의 지시를 따라 대기 상태로 북한군을 주시한다. 그 결과 북한군의 기습을 기점으로 전투가 벌어진다.

  이 영화는 죽기 전까지 지휘를 계속한 정장 윤영하 대위, 부상에도 끝까지 조타륜을 놓지 않은 조타장 한상국 하사, 동료를 대신해 총을 든 의무병 박동혁 상병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긴박한 해전 상황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끈끈한 전우애를 보여주는 참수리 대원들의 이야기는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영화를 보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군인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


〈연극〉 끝나야 할 전쟁이야기··· '배소고지 이야기; 기억의 연못'

   
 

  1951년 3월 2일 임실군 강진면 배소마을 배소고지에서 양민 200여 명 학살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국군 제11사단이 주둔해 있었고 피해 양민들은 빨치산들에게 밥을 해줬다는 이유로 빨갱이로 몰려 정읍으로 피난 가다가 군인들에게 붙잡혀 무차별 사격을 당한다.
  배소고지 이야기는 실화가 바탕이며 생존자들의 구술 기록에서 시작한다. 참혹했던 사건에서 살아남아 팔십이 넘은 순희와 입분에게 어릴 적 동무인 ‘소녀’가 어린 시절 모습 그대로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순희와 입분은 현재를 살고 있고, 과거에 머문 소녀의 시간이 교차하면서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의 공간이 정형화되지 않은 무대에 혼재한다.
  9명의 코러스들이 다양한 역할과 움직임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화성과 멜로디로 표현한다.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버텨야만 했고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못한 그들의 일상이 담담하게 그려져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영화〉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꾼 해전···​ '미드웨이'

   
 

  ‘미드웨이’는 전쟁 실화 영화로 1942년 6월 4일 미드웨이섬에서 발생한 ‘미드웨이 해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태평양 전쟁의 배경과 전쟁 실상을 높은 수준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41년 진주만 공습을 성공적으로 끝낸 일본은 미국 본토 공격을 계획하게 된다. 미군은 진주만 공습 이후 일본의 다음 공격목표를 알아내기 위해 암호 해독에 집중한다. 미군 정보 부대에서는 일본군 암호통신의 25%만 해석이 가능했으나 암호 전문 속에 ‘A-F’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내 미군은 ‘A-F’가  미드웨이며 일본군이 미드웨이를 침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이를 통해 미리 대비한 미군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성공적인 승리를 거둔다.
  미군의 대승으로 막을 내린 미드웨이 해전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떠올리게 한다. 수적으로 불리했던 미군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이념 하나로 패전의 기색이 역력했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책〉 군인들의 희로애락을 담아··· '우리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군인이었다’는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던 윤용남 장군이 7년의 취합 과정을 걸쳐 직접 정리한 회고록이다. 대한민국 국군 창군에서부터 6.25 전쟁·베트남 전쟁까지 전쟁터에서 일어난 군인들의 생생한 172개의 이야기를 모았다.
  이 책에는 우리가 모르는 군 상황과 전쟁터 속 희로애락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한강교 조기 폭파와 공병감 총살형·학도병의 일기 같은 역사적 이야기와 글을 쓸 줄 모르시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손 그림 같은 소소한 이야기까지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흔히 생각했던 군대와는 달리 전쟁터에 삶·죽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군인들 모두 누군가의 아들·친구·형제였기에 있는 사랑·우정이 책 안에 담겨있다.
  윤 장군은 책을 통해 “사람들의 안보의식과 애국심을 일깨우는 데 도움 되고싶다”고 말한다. 국군의 날을 맞아 나라를 지킨 군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유일한 전쟁사 종합 박물관··· 용산 전쟁기념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나라를 지켜온 항쟁과 전쟁에 대한 기록을 모으고 보존해 전쟁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게 했다.
  전시관은 크게 4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전쟁기념관의 어제’에는 전쟁기념관의 건립 배경과 목적·비전·일반현황·연혁과 함께 태동기·도약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전쟁기념관의 오늘’에는 전쟁기념관의 현재 활동상 등을 영상과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다.
  ‘전쟁기념관의 미래’에서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용산공원 속의 전쟁기념관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영상관에서는 홍보 영상이 상영되며 기념관을 방문한 역대 대통령과 외국 국빈들의 사진과 방명록, 방문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어 전쟁사를 다룬 전시실과는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6·25전쟁실은 전쟁이 일어난 원인과 전쟁 경과 및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옥외전시장에는 세계 각국의 대형무기와 6·25전쟁 상징 조형물·광개토대왕릉비·형제의 상·평화의 시계탑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6·25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장비를 전시하고 있다.
  바깥쪽 기념관 양측 회랑에는 국군 전사자와 유엔군 전사자 20여만 명의 이름이 새겨진 전사자 명비가 있어, 숙연한 마음으로 호국정신을 되새기게 만든다.
  전쟁 기념관은 ‘월간 전쟁기념관’으로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쟁기념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 속 전쟁·기념관 이야기·역사의 순간·박물관 탐방 등의 이야기를 매달 찾아볼 수 있다.
  이번 9월호에는 전쟁의 상흔까지 치료한 최전선의 나이팅게일에 대한 이야기와 6·25전쟁에 참전한 민간인의 이야기, 나라의 위기 때마다 전쟁에 동참한 여성들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또한 다 읽고 난 후 앞의 내용과 관련된 퀴즈를 풀고 독자 퀴즈에 응모할 수 있다.
  전쟁기념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난달 16일부터 휴관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을 허용함에 따라 이번 달 29일부터 재개관한다.
  전쟁기념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서여정 기자, 서정은·송솔잎 수습기자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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