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반도체 · 바이오 등 첨단인재 양성 사업 선도

  지난달 5일 가천대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는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 사업은 정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신산업 분야 혁신인재양성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가천대가 선정된 세부과제는 총 4가지로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혁신인재양성사업 ▲이차전지산업 기술인력양성사업 ▲반도체 전공트랙 사업 ▲차세대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인재양성사업과제다. 사업은 지난달부터 2025년 2월까지 진행되며 총 62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와 관련해 가천대는 이번 학기부터 신규 융합전공트랙을 운영한다. 미래형자동차 분야는 미래자동차학과와 AI·소프트웨어학부 중심으로 4개 학과가 맡아 진행하며 스마트카 융합전공을 운영한다. 이차전지산업 분야는 화공생명공학과와 기계공학과가 협력한다. 
  두 학과는 이차전지 융합전공트랙을 신설·운영하며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게 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전공 내 시스템 반도체전공트랙을 추가 신설해 반도체 설계인력을 키워나간다. 
  마지막으로 바이오헬스 분야는 전국 유일의 바이오헬스 특화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계·의·전자공학과 융합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해 신산업을 이끌 첨단분야 학과를 미리 신설하고 현장 미러형 교육 등을 통해 교육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성과"라며 "분야별 신기술을 이끌 최적화된 인재를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2022 상반기 이공 분야 기초연구사업' 기본 연구부문에서 37개 과제가 선정되며 그 저력을 보여줬다. 
  과제 선정으로 가천대가 지원받는 연구비는 약 54억 5,000만 원이다. 
  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들이 연구주제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평가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자유공모로 진행됐다. 
  과제별 연구 기간은 최소 1년, 최대 3년으로 수학·물리학·공학·ICT융합 등 10개 분야로 나눠 공모했다. 
  가천대에 선정된 연구과제는 ▲블록체인 기반 다중 결제 채널 기술연구 ▲자가 열 관리 기능을 갖는 건물 적용 튜브형 태양광·열 모듈에 관한 연구 ▲우울증 치료를 위한 머신러닝 기반의 앱 개발 및 치료 기전 규명 등 다양하다. 
  공민석 설비·소방공학과 교수는 2025년 2월까지 약 1억 8,000만 원의 지원을 받는다. 공 교수는 건물 제로 및 플러스 에너지화를 위한 핵심요소로 주목받는 PVT 모듈의 난제인 과열에 따른 성능저하, 고장 및 파손에 대한 해결방안을 연구한다. 
  또한 제로에너지 주택보급 의무화 정책에 따라 자가 열 조절 및 수요기반 운전 핵심기술인 건물적용 튜브형 PVT 모듈을 개발한다. 따라서 건물의 핵심 에너지설비로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블록체인 기반 다중 결제 채널 기술 연구'를 진행하는 김우성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2025년 2월까지 약 1억 6,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해당 과제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오프체인 결제 기술로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다. 서로 연결된 p2p 네트워크에서 자생적으로 결제를 돕는 원리다. 
  연구에 따르면 서비스 상용화로 다양한 화폐 사이의 환거래도 가능하고 다른 암호화폐 사이 거래도 지원해줄 수 있다. 더불어 빠른 결제 속도와 저비용으로 미래 주요 금융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서비스 발전으로 다양한 화폐거래를 가능하게 만들겠다"며 "은행에서 개인 중심의 금융으로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천대 연구사업 선정에 이 총장은 "연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가진 우수한 교수진이 늘어나 연구역량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초연구 강화를 위해 대학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