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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22호의 신문과 함께 성장한 시간

기사승인 2022.12.02  1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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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7호부터 588호까지 스물두 개의 신문들. 내 대학 생활의 반 이상이 담긴 가천대신문이다. 우연히 들어오게 된 신문사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추억을 쌓아가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비대면 수업에 적응되어갈 때쯤이었던 것 같다. 우연히 들어간 학교 홈페이지에서였나. 가천대신문사 39기 수습기자 모집 게시물을 발견했다. 스무 살이 되자마자 작성해뒀던 4년의 계획을 대신하고자, 조금 더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보내고자 수습 지원서를 서둘러 제출했다. 이렇게 수습기자가 된 나는 가천대신문사에 적응하며 1학년, 2학년을 정신없이 보냈다.
  2022 편집국장을 맡게 됐을 때 든 생각은 하나였다. ‘내가 뭐라고?’ 여전히 배울 것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았기에 두려웠다. 하지만 일단 부딪혀보니 그제야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처음엔 선배들이 해왔던 그대로 신문사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부 방법에 각자만의 방식이 있는 것처럼 신문 한 호를 꾸려나가는 과정 또한 각자만의 방식이 있는 것인데도. 내가 간과했던 부분을 깨닫자 두려움은 없어지고 그곳엔 새로운 1년에 대한 기대만이 남았다.
  가안 작성부터 취재와 조판까지, 기자 생활은 바쁘게 돌아간다. 그만큼 배우고 얻는 것도 정말 많았고 스물두 호의 신문을 만들어왔지만, 매번 뿌듯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가 함께였기에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것 같다. 우리를 가르쳐주시고 항상 반겨주신 오대영 교수님과 남경민 실장님, 노재현 고문님, 전명수 고문님.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또 여전히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37기, 38기 선배들에게도 그리고 끝까지 함께해준 동기 박예슬 기자와 40기, 41기 후배 기자들. 나를 믿고 따라와 준 덕분에 편집국장이라는 역할을 해낼 수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을 수도 없이 들락날락했다. 때문에 더 이상 가천대신문을 기자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는 걸 받아들이기엔 시간이 꽤 걸릴 것만 같다. 밤을 새워가며 동기들과 가안을 작성하는 일도, 신문사에서 야식을 먹으며 기사를 마감하는 일도, 온종일 조판소에 앉아 레이아웃과 사진 고민을 하는 일도 없을 테니.
  이제는 가천대신문의 독자로 돌아갈 때다. 후배들이 만들어갈 또 다른 가천대신문에 대한 기대와 함께. 그럼에도 항상 이 자리에서 후배 기자들을 응원하고 나를 필요로 할 때는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함께였으니까.

김보경 기자 press@gachon.ac.kr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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