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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와 써 내려간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며

기사승인 2022.12.02  11: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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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보사에 수습기자로 들어와 기사의 제목과 리드를 쓰고 선배들께 피드백 받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새 편집국장으로서 마지막 퇴임의 변을 적어 내리고 있다. 3년간 대학 생활을 불태워 일했던 학보사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지금 생각해보니 썩 거창한 포부를 가지지는 못했다.
  1학년 시절 학보사 지원 당시, 언론인의 열망보다는 한 번뿐인 대학 생활을 열심히 살아보려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써 내려갔다. 하지만 선배들의 가르침과 사랑을 듬뿍 받아 수습기자에서 정기자로 성장했던 1학년 시절, 회의며 취재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그만큼 선후배들과 제일 재밌었던 2학년 시절, 편집국장으로서 학보사를 이끌어 신문을 만들면서 많은 경험을 주었던 3학년까지. 이 모든 시간이 학보사에 대한 애정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게 해주었다.
  3년간 학보사 활동을 하며 힘들지 않았다고 하는 건 거짓말일 것이다. 시험 기간이 회의와 겹쳐 잠을 줄여가며 시험 준비와 회의 준비를 동시에 하고, 친구들이 시험이 끝나고 놀러 갈 때 홀로 회의하러 학보사로 향했던 기억이 생각난다. 그때 당시 학생회관 101호로 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이 치열했던 경험들은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이자 소중한 추억이다. 
  올해 옆에서 함께 자리를 지켜준 우리 학보사 기자들이 있었기에 1년간 편집국장으로서 무사히 활동할 수 있었다. 유일한 학보사 동기이자 내 짐을 함께 나눠 들어준 총무 지호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웠다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항상 든든하게 맡은 일을 잘 해와 준 2학년 정민, 예은, 서현, 서연이 정말 수고했고 2023 학보사를 잘 부탁하겠다. 1학년 예람, 은빈, 서영은 1년간 고생했고 앞으로 학보사에서 활동하여 소중한 경험을 많이 쌓아가길 바란다.
  학보사는 선후배 간 유대관계가 정말 끈끈하다. 올해 진행했던 대면식에도 작년에 퇴임한 선배부터 퇴임한 지 15년이 지난 선배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현직 학보사 기자들을 많이 응원해주셨다. 
  이제 34대 편집국장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후배들을 응원하는 자리로 가보려 한다. 2023 학보사를 이끌어 갈 후배들을 응원하며 3년간 학보사와 함께 써 내려간 한 페이지를 마무리하겠다. 대학 생활의 모든 것을 차지했던, 그래서 더 소중했던 학보사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 학보사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이어지길 응원하겠다. 
 

서정은 기자 press@gachon.ac.kr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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