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에는 과거 직무적합성을 가장 높이 평가했던 채용 트렌드와 달리, 지원자의 성향과 기업의 조직 문화가 얼마만큼 부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컬처핏' 면접이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컬처핏 면접의 등장 배경, 자신과 맞는 기업 고르는 법, 컬처핏의 장단점과 컬처핏 면접을 도와주는 사이트에 대해 알아보자.
똑똑하게 기업을 고르는 법
개인은 기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기업의 문화와 자신의 가치관이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핵심 가치
기업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신념이 개인의 가치관과 일치하는지 평가한다. 예를 들어, 기업이 혁신을 중시한다면, 그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는 직원이 컬처핏이 좋은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기업은 개인의 신념이 조직의 윤리적 기준과 신뢰 구축 방식과 맞는지 평가하며, 협력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조직의 문화가 개인의 협업 스타일과 맞는지 살펴본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개인의 신념과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사회적 책임 역시 핵심 가치로 꼽힌다.
◆커뮤니케이션 방식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개인의 스타일이 일치하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개인이 정보 접근과 소통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경우, 기업의 정보 공유와 의사소통이 얼마나 투명한지 평가해야 한다. 기업이 형식적인 회의와 보고를 중요시하는지, 비형식적인 소통을 선호하는지를 판별해 개인의 소통 선호와 맞는지 판단해야 한다.
◆조직의 변화 수용성
조직의 변화 수용성이란 조직이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응하는지를 의미한다.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기업에서는 변화가 기회로 받아들여지며, 직원들도 변화하는 상황에 자주 노출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변화가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며, 직원들이 긍정적으로 변화에 참여하도록 돕는다.
기업에 맞는 맞춤형 인재 채용, 컬처핏
컬처핏은 조직의 문화와 개인의 가치관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평가한다. 20세기 후반부터 조직 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직원의 가치관과 조직 문화가 잘 맞아야 기업의 성과와 직원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단순히 기술적 능력만이 아니라 문화적 적합성을 고려해 더 나은 채용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면서도 기업의 일관된 문화와 가치를 유지하려는 필요성에 따라 컬처핏은 다양성과 포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컬처핏은 직원들이 조직에 잘 적응하고 장기적으로 성공적인 경로를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로, 2024년 채용 키워드로 꼽혔다. 네이버 데이터 랩 검색어 추이에 따르면 컬처핏은 2021년부터 점진적으로 검색량이 증가해 지난 6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컬처핏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양날의 검 컬처핏, 장단점은
컬처핏을 고려한 인재 선발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조직문화와 가치관에 적합한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기업은 조직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비전과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신입사원이 기업 문화에 잘 적응하면 직무 만족도가 상승하고 이는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 만족도가 높은 직원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팀워크와 협업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팀 내 가치관 충돌이 줄어들어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이뤄지며 긍정적인 조직문화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컬처핏은 몇 가지 단점도 존재한다. 평가자가 개인적인 편견이나 선입견을 반영해 부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이는 채용 과정에서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기업 내 다양성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 유사한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인재들이 모이면 집단적 사고방식이 굳어져 새로운 아이디어나 관점에 대한 반감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의 창의성과 혁신이 제한될 수 있으며, 다양한 의견이 사라질 수 있다.
앱으로 나에게 맞는 퍼스널 기업 고르기
'Glassdoor'와 'LinkedIn'과 같은 플랫폼은 개인의 적성에 맞는 기업을 추천해 준다. Glassdoor는 30만 개 회사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의 내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직원들이 익명으로 남기는 리뷰와 급여 정보, 기업의 문화와 경영진에 대한 평가를 통해 구직자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리뷰는 다양한 측면에서 유용한 시각을 제공하며 기업의 실제 모습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LinkedIn은 네트워킹과 경력 관리에 중점을 둔 사이트다. 사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을 직접 작성해 경력, 기술, 성과를 강조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인사 담당자와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맞춤형 일자리 추천을 통해 구직자에게 적합한 기회를 제공한다.
Glassdoor는 기업 내부의 실질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 적합하다. LinkedIn은 경력 관리와 네트워킹을 통해 직무 기회를 확장하는 데 유리하다. 구직자들은 두 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직장과 커리어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최소영 기자, 권예주 수습기자 press@gach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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