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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학습의 첫걸음 ‘토론’으로 시작하세요

기사승인 2018.09.17  16: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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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미 세상에 나와있는 정보들을 찾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됐다. 따라서 지금 시대는 우리에게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는 창의력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이 능력은 토론을 통해 키울 수 있지만 학우들에게 토론은 여전히 높은 장벽이다. 우리 학교는 이러한 벽을 허물어주기 위해 많은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토론이 환영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토론의 필요성과 교수님의 인터뷰, 현재 학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자신만의 무기를 갖춰보자.

   
독서토론 동아리 소속 학우들이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중앙도서관 2층 유레카관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토론의 유래와 배경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유대인으로는 아인슈타인, 에디슨, 빌 게이츠,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있다.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유대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학습법인 ‘하브 루타(havruta)’이다. 하브루타란 친구, 우정을 의미하는 히브리어에서 유래된 용어로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유대인은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하브루타를 실현했고, 이를 통해 다층적으로 지식을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법을 이끌어냈다.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하브루타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많은 교육기관에서 토론수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첫째,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적인 문제 분석력을 키워준다. 현실에서 겪는 가치 갈등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을 통해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분석하며 해결책을 얻는 훈련을 통해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과 함께 사고 기능이 함양될 수 있다.
  둘째, 효과적인 말하기 구성 및 전달 능력을 키워준다. 자신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며 말하기의 적절한 형식을 지켜야 한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학생들의 실제 언어사용 능력이 함양될 것이다.
  셋째, 글쓰기 능력을 길러준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대개의 경우 말하기 전에 원고를 쓰는 형태로 진행된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터뷰
“토론에 필요한 것은 ‘열린 마음'

   
리버럴아츠칼리지 한상연 교수 인터뷰

수업에서 토론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수업을 토론형식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입시를 중심으로 수업을 듣다 보니 자기 생각을 합리적으로 잘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상태로 대학을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다.
 그런 문제를 수정해 나가려면 되도록 학생들이 많이 토론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 필요했다.
 두 번째 이유는 교수가 본인의 입장에서 토론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면 학생들은 은연중에 정답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발표·토론 중심의 수업이 좋은 이유는 본인만의 고유한 관점을 확립하게 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점이다. 교수는 학생들이 다양한 토론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토론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학문을 하는 데 필요한 역량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역량과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학문을 잘하려면 주어진 문제를 창의적으로 잘 해석해야 하는데 이는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발표·토론 중심의 수업을 하면 본인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토론 수업에 있어 학생들이 가져야 할 마음 가짐은
  발표·토론 중심의 수업을 하다 보면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타인이 비판적인 질문을 할 때 본인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면 필요 없는 갈등이 생겨 대화가 진행되기 힘들다.
  토론 중심의 수업을 꾸려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는 열린 마음이다. 열린 마음이라는 것은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더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일종의 지적 겸손함을 말하기도 한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토론에 임한다면 후에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토론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대학생은 예비 지성인이다. 전공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신문 사설은 어떤 성향의 신문인지, 글쓴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는지에 따라 논조가 다양하다. 그것들을 보며 비교·분석해보고 누가 더 타당한지 스스로 판단해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철학과 관련된 다양한 인문학 도서를 꾸준히 읽는 것도 좋다. 딱딱한 전공지식이 아니라 철학이 무엇인지 일반인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들이 많다.
  철학이라는 학문은 끝없는 질문의 연속이다.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 습관을 한 번 들이면 자연스럽게 열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교내 토론 프로그램
독서토론 동아리
  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토론 동아리는 2016년 9월 1기를 시작으로 2018년 2학기 5기가 모집됐으며 학기별로 운영된다. 참가자격은 가천대 재학생(휴학생, 졸업생, 학기 초과자 제외)으로 캠퍼스 제한은 없다. 단 신청자가 많은 경우 전화면접과 내부기준을 통해 우선 선발한다.
  한 학기에 공식 모임은 9회(OT, 독서토론 2회, 시사 찬반 토론 6회)로 운영되며 독서토론대회와 스피치 대회를 진행한다. 정기 모임 이외에도 동아리 학생들 간의 만남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한 학기 동안 출석점수, 독후감 제출, 동아리 공식 모임의 토론 성적 등 여러 항목을 집계해 ACE+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독서토론 동아리 1~5기는 교내 대회뿐만 아니라 대학토론배틀7(tvN 주최), 전국 대학생 토론 대회 등 교외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가천 유니온 독서토론대회
  올해로 4회째 개최되는 독서토론대회로 재학생 2인이 1팀이 돼 독서토론을 진행한다. 도서관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지정 도서 1권씩 제공하며 그 책을 읽은 후 팀별로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한다. 팀원 2명이 각각 찬반 입장을 정해 토론을 진행하며 예선 심사를 위해 토론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예선을 통과 후 본선에 진출한 팀은 찬반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주어진 주제에 대한 찬반 토론 개요서를 제출하고 찬반 결정은 각 경연에 앞서 추첨을 통해 결정하며 경연은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대회에서 성적이 우수한 팀에게는 ACE+ 장학금이 지급되며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노력상, 참가상을 시상한다.
  예선 PPT발표와 본선 찬반토론은 독서토론에 관심 있는 교내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방청할 수 있다. 방청자 전원에게는 도서관 마일리지가 부여된다.

가천 토론 카페
  가천 토론 카페는 학생들의 토론 능력 향상을 위해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된다. WIND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캠퍼스는 무관하다.
  자유주제 진행 회차의 경우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나누어 4인 2팀 신청 시 우선 선발한다. 단 신청 후 팀원 변경은 불가능하다.
  토론과 코칭은 전자정보도서관 그룹스터디룸에서 총 8회 진행되며 회차별 신청으로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1회와 5회에는 참가자 자유 주제로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토론 방법은 참가자의 의사를 반영해 매 회차별 변동이 가능하다.
  토론 카페에 참여한 모든 학우들은 가천리버럴아츠칼리지 조윤경 교수의 개별 토론 코칭을 받을 수 있으며 가천 바람개비인증제 및 중앙도서관 마일리지가 부여된다.

가천 토론 배틀
  가천 유니온 독서토론대회와 함께 4회째 개최되는 토론대회로 재학생 2인이 1팀이 돼 참가한다. 예선은 스피치, 본선은 찬반토론 방식이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먼저 스피치는 신청서 접수순으로 진행되며 각 팀별 3분간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마이크 이외의 어떠한 기기도 사용할 수 없으며 자료는 팀원 당 A4용지 규격 범위 내의 종이 출력물만 가능하다. 예선(16강, 8강) 통과 후 본선(4강, 결승)에서는 하나의 논제를 둘러싸고 대항하는 두 팀이 찬반 대립 토론을 한다. 찬반 결정은 각 경연에 앞서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대회에서 성적이 우수한 팀에게는 ACE+ 장학금이 지급되며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노력상, MVP를 시상한다.

한세영,이한솔,김나연 기자 gc59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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