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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C-커머스’ 인기··· 득인가 독인가

기사승인 2024.04.03  2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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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픽사베이

최근 들어 싼 값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의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이커머스의 인기 상승이 국내 이커머스 산업을 죽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이커머스의 명암에 대해 알아보자.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국내 이커머스 따라잡아

  C-커머스는 중국(China)과 e-commerce의 합성어로,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의미한다. 국내 유통 산업을 뜻하는 K-커머스와 대비되는 용어다. C-커머스는 지금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상품 직구 건수는 6,775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했다.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과 시장을 분석하는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의 조사에 따르면 C-커머스의 대표주자라 불리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앱 1, 2위에 올랐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기준 약 818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하며 쿠팡을 제외한 국내의 모든 e-커머스 플랫폼을 넘어섰다. 2023년 2월 조사한 사용자 수에 비해 130%가 증가한 수치이다. 테무는 지난해 7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에 581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또한 쉬인의 사용자 수도 지난해 14만 명에서 68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3사는 이른바 ‘알테쉬’라 불리며 늘어나는 사용자 수에 힘입어 갈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알·테·쉬’ 열풍에 K-커머스 직격탄

  이런 C-커머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은 가격과 배송에 있다. 지속해서 상승하는 물가 속에서 싼 값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오랜 시간이 걸리고 무료 반품 등의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던 해외 직구의 약점을 극복한 점이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매력이다. ‘알테쉬’는 전 세대를 사로잡았다. BC카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특히 20대 미만과 60대·70대의 C-커머스 사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자들은 C-커머스가 상품의 질은 떨어지지만 평소 궁금했던 물건을 싸게 재미로 살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 같은 C-커머스의 인기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적신호다. 특히 중국 도매 사이트에서 상품을 떼 와 판매하는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의 자리가 위험하다.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사이트를 이용하면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의 마진 없는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산 의류를 들여와 판매하는 개인쇼핑몰의 폐업이 늘고 있다.
  한편으로는 소비자 피해도 우려된다. C-커머스의 가장 큰 문제는 가품 판매다. 국내 업체가 가품을 판매하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지만, 해외에 기반을 둔 C-커머스는 가품 판매를 적발해도 처벌할 방도가 없다. 가격이 싼 만큼 품질 보증이 안 된다. 

 

공정위, C-커머스 피해 실태조사 나서

  국내 시장에서 ‘알테쉬’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자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나섰다. 공정위는 지난달 26일 이커머스 시장구조와 경쟁현황 등을 분석하기 위해 시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커머스 시장 실태조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시장을 분석한 뒤 연말까지 정책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결과의 정합성 및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심층 인터뷰 및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병행해 시장 내 경쟁상황과 거래관행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 착수는 사전 시장조사 단계로서 실태조사의 내용, 범위 등과 관련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의견수렴 내용, 실태조사의 주요 목적 및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사대상 확정, 구체적 연구방법, 조사항목 설계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럽집행위원회(EC),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 등 해외 기관도 이커머스 등 신성장 시장의 경쟁과 혁신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심층적인 시장분석(Market Study)을 실시하고 그 결과물을 정책보고서 형태로 발간할 예정이다. 

 

홍채연 기자 press@gachon.ac.kr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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