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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를 뚫고··· 음악으로 소통, 지역주민 마음을 적셨지요”

기사승인 2019.05.07  16: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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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천오케스트라 지휘자 김근도 교수

가천대 예술대학 음악학부 재학생 25명으로 구성된 가천오케스트라가 지역사회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6일 열린 석촌호수 벚꽃축제에서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공연을 완벽하게 이끌어 청중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김근도 교수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곡을 선정해 무대에 오르기까지 오케스트라단원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호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지역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하겠다”고 기사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가천오케스트라의 김근도 교수를 만나봤다.

 

 
     
 
지난 1일 가천오케스트라가 정신여자중학교에서 공연했다.
   
김근도 교수

 

가천오케스트라의 시작은
  가천오케스트라는 지난 2014년 결성됐으며 처음 가천대의 박애·봉사·애국이라는 건학이념과 함께 가천대를 홍보하고 좋은 이미지를 알리고자 시작됐다.
  경기도의 기업과 관공서, 학교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신청을 받아 연 15회 공연을 펼친다. 공연 운영은 식사나 간식 제공 등을 제외하면 연주료를 받지 않는 재능기부의 형태로 이뤄진다.
  오직 봉사나 기부의 차원에서 공연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관들로부터 ‘정말로 공연비용을 안 받으시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오케스트라의 구성은
  일반적인 오케스트라보다 작은 규모를 가지고 있다. 찾아가는 음악회의 형식을 기본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버스 한 대로 모두 이동할 수 있는 인원을 선발한다. 현재 현악기 전공 학부생 13명, 관악기 전공 학부생 7명, 피아노 전공 학부생 1명 총 21명의 기악과 학부생들과 파트별로 성악과 학부생 4명으로 총 25명의 인원으로 오케스트라를 꾸리고 있다.


오케스트라가 거쳐 간 공연들은
  지금까지 판교 테크노벨리, 경기도 내 학교 공연 등과 복정동 빛 축제, 남한산성시장 축제, 서현역 로데오거리 토요예술제, 광주 도자공원 왕실도자기축제 등 다양한 기관과 축제에서 60여 건의 공연을 펼쳤다. 천안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지사에서도 가천대 앞 버스정류장 완공을 감사하는 공연을 열었고 지난달 11일에는 성남 수정경찰서가 주관한 녹색어머니 연합회 발대식 공연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여러 곳에서 주관하는 공연 요청을 받다 보니 청중들의 취향을 고려해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지난 1일 송파에 위치한 정신여자중학교에서 재능기부 연주가 있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연주했기 때문에 모차르트 등 유명한 작곡가의 곡이나 교과서에 등장하는 오페라 아리아를 공연했다. 각 곡의 중간에 곡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는 해설음악회 형식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려 했다.
  한 번 공연을 연 곳에서는 좋은 반응을 해주시고 지속적으로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오는 경우가 많다. 정신여중의 이번 공연도 초청받은 두 번째 공연이었다. 10월에도 연주를 부탁받아 계획 중이다.
  오는 6월초 성남시청이 주관하는 성남시민을 위한 한여름밤의 음악회 등 지역사회를 위한 공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억에 남는 공연 에피소드는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공연을 가졌다. 이 공연은 송파구가 주최한 2019 석촌호수 벚꽃축제 중 열렸으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관객들이 빼곡히 객석을 채웠다. 롯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 중 “그대 손을 나에게” 등 11곡을 선보여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석촌호수 벚꽃축제 공연은 아주 극적인 공연이었다. 오래전부터 계획한 공연이었지만 비가 계속 와서 야외공연을 이어갈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주최 측에서 만약을 위해 미리 준비한 천막이 있어 기악 연주는 천막 안에서, 성악 연주는 우산을 쓰고 진행했다. 좋지 않은 날씨에도 예상치 못한 많은 관객이 감상하셔서 굉장히 좋은 기억을 만들 수 있었다.

 

학우들에게 한마디
  가천오케스트라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며 느끼는 점이 있다. 음악은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는 물질적인 것이 아니고, 물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없다. 그럼에도 음악의 역할은 사람들이 음악으로 살아갈 힘을 얻고 마음이 치유하는 것에 있다. 최근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고 지금은 감정과 마음이 궁핍한 시대라는 것을 느낀다. 음악을 통한 소통으로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서로에 대한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황수라 기자 gc5994@daum.net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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