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유엔회의 참석자들이 개회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제 29회 전국대학생 모의유엔회의가 지난 7월 2일 가천대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보이지 않는 21세기 이슈’를 주제로 ‘사이버공간 내 도전과 위협’, ‘펜데믹에 따른 글로벌 보건위기 대응’, ‘기후변화와 국제 안보’에 대해 토론을 하며 해결책을 논의했다.
모의유엔회의는 대학생들에게 다자외교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95년부터 시작됐다.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이해력 향상 및 해결 방안 모색 능력을 키워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개회식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곽영훈 UN한국협회 회장, 신상진 성남시장, 외교부 관계자 및 전직 대사와 연세대, 이화여대, 공군사관학교 등 전국 대학에서 270여 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일정 진행 동안 가천대에서 숙식하며 총회와 3개의 위원회별 의제에 관해 논의했으며, 마지막 날에 결의문을 채택했다. 회의 형식은 실제 유엔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따랐다.
참가 학우들은 추첨으로 선정된 국가의 상황 등을 고려해 팀별로 의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국가 간 이해관계를 조율한다. 1∼2명의 학생으로 팀을 꾸리며, 기후변화와 국제 안보를 의제로 하는 제 1위원회는 영어만 사용하도록 했다.
모의유엔회의 폐회식에서는 발언문의 구성과 표현, 자국입장 충실도 및 숙지도, 교섭능력과 목표 달성도, 의사규칙과 절차에 대한 이해와 활용 등을 심사해 우수팀에게 외교부장관상 등을 시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유엔한국협회 청년교육 및 대내외 교류 참가 기회 부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이길여 총장은 환영사에서 “21세기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미래 주역들이 머리를 맞대고 국제문제를 토론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급속한 세계화와 기술 발전, 노동시장 변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난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꿈과 열정으로 무장한 청년이 전면에 나서서, 지혜를 모아 달라”고 격려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UN의 목표인 ▲평화와 안보 ▲개발(경제발전) ▲인권에 대해 이해하고 공정한 교육 및 의료혜택, 기후문제, 양성평등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지현 기자 press@gacho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