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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엔 맞춤형 인재, 학생엔 빠른 취업··· 일학습병행제 급속 확산

기사승인 2024.10.10  17: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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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고용노동부
 
 

일학습병행 제도는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주로 직업 교육과 관련돼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제도의 구성과 운영 방법, 특징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자. 


일학습병행 제도, ‘짧은 근속기간, 높은 이직률’ 부작용 해소 가능
  지난 5월 통계청에서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청년 임금근로자의 65.7%가 첫 직장에 사표를 쓴 경험이 있으며,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약 1년 7.2개월로 나타났다. 짧은 근속 기간과 높은 이직률은 기업의 핵심 인재 육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일학습병행’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일학습병행 제도는 독일과 스위스의 도제제도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설계한 도제식 교육훈련이다. 이 제도의 목적은 교육과 실무 경험을 통합해 청년의 안정적인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산업현장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기업은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학습 근로자로 우선 채용한 후 NCS 기반 현장훈련을 실시한다. 학교나 공동훈련센터의 보완적 이론교육까지 숙련 형성 및 자격 취득 연계를 도와준다.
  일학습병행에서는 해당 분야 기술력을 갖추고 인력양성의 의지가 높은 기업을 학습 기업으로 선정하고, 해당 기업에 채용된 1년 이내의 신규 입사자와 특성화고 및 대학 재학생 중 빠른 취업을 원하는 학생 등을 학습 근로자로 선발한다. 선발된 학습자는 현장훈련 및 현장 외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훈련과정 개발, 학습도구 컨설팅, 훈련비, 훈련장려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습 근로자는 훈련을 수료하면 훈련 성과를 외부에서 평가받는다. 평가에서 합격하면 일학습병행 자격증을 발급받아 근로자로 전환된다. 이러한 일학습병행을 통해 학습근로자는 불필요한 스펙을 쌓지 않고 조기에 취업해 직무적문성을 강화하고 국가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빠른 직장 적응과 학습근로자 구직기간 단축에 주안점
  일학습병행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재직자 유형은 입사 1년 미만의 재직자가 일학습병행 참여를 통해 직장에 조기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유형이다. 재직자 유형은 개별 기업에서 현장훈련과 현장 외 훈련을 실시하는 ‘단독기업형’, 대학 등 외부 전문교육 훈련기관인 공동훈련센터에서 현장 외 훈련을 제공하고 기업에서 현장훈련을 실시하는 ‘공동훈련센터형’이 있다. 
  재학생 유형은 취업을 원하는 재학생과 학습 기업을 매칭해 근로계약을 체결한 뒤 청년의 조기 취업을 지원한다. 전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기 취업을 유도하는 ‘전문대학 단계’와 4년제 대학 3·4학년은 학기제 등의 방식으로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4년제 대학형 일학습병행’이 있다.
  후 학습 유형에는 도제학교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신기술 중심의 고숙련 훈련과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P-TECH (Pathways in Technical Education, oriented Convergent High-Technology)’ 과정이 있다. 평일에는 기업에서 현장훈련을, 주말이나 야간에는 훈련센터에서 교육훈련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일학습병행은 재직자와 재학생 위주로 진행돼 미취업 청년과 같은 구직자는 참여가 불가능했다. 이를 보완하고자 지난 6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구직자 취업연계형 일학습병행’을 시범 도입했다. 이는 구직 의사가 있는 고용보험 미가입 구직자를 대상으로 교육부터 취업까지 지원한다. 일학습병행 제도는 구직자가 현장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사전 이론교육을 제공하고, 학습 기업을 연계해 구직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장점이다.


교육훈련과 산업현장 간 미스매치 축소 가능··· 취업률 향상 효과
  일학습병행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현장에서 교육훈련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학습 근로자는 생산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힐 수 있어 교육훈련과 산업현장 간의 기술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다. 학습자가 받는 교육훈련 내용은 기업에 의해 개발된다. 기업은 NCS에 기반해 교육훈련 내용과 교육 운영방법 등을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다.
  또한 고용노동부에서 인정한 교육훈련 과정에 따라 교육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교육훈련 과목·교육훈련 시간·현장교사·평가기준 및 방법 등 교육훈련 계획이 사전에 수립돼 이에 따라 교육훈련이 이뤄진다.
  일학습병행 제도는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도 참여자는 현장 실습 경험으로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턴십 등 실무 경험을 쌓은 학생들은 기업에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해 취업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학습병행 제도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 모델로 발전된다면 한국의 직업 교육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청년이 실무 능력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노동 시장에 진입해 기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소영 기자 press@gachon.ac.kr

<저작권자 © 가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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