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일제강점기 생애부터 현재 가천대 총장이 되기까지의 삶을 기록한 회고록 ‘길을 묻다’가 지난해 12월 31일 출간됐다. 김충식 가천대 특임부총장이 2년간 이 총장을 인터뷰하고 정리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 의사이자 존경받는 교육자인 이 총장의 삶을 상세히 서술했다. 책의 구성은 ▲1장 미운 오리 새끼 ▲2장 왈가닥 모범생 ▲3장 전쟁과 가난, 그리고 의대생 ▲4장 봉사 활동에 눈을 뜨다 ▲5장 낯선 천국 미국으로 ▲6장 이길여 산부인과 ▲7장 종합 병원을 꿈꾸다 ▲8장 길병원의 성장 가도 ▲9장 성공시대 ▲10장 어미새의 노래 ▲11장 가천의 이름으로 등 총 11장이다.
앞에는 일제강점기에 전북 군산의 시골에서 태어나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의 메리 이머큘리트 병원과 퀸스 종합 병원에서 실무를 배운 이야기를 다뤘다.
중간에는 1958년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하고 국내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한 사실을 기록했다. 또 최초로 입원 보증금 없는 병원으로 문턱을 낮추고 의료시설이 열악한 곳이나 섬에서 무료로 진료하는데 앞장선 내용을 담았다.
뒤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고 현재 가천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천대 길병원·가천문화재단·가천박물관·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가천미추홀봉사단·경인일보·가천길재단을 이끄는 내용을 기록했다.
김서영 기자 press@gachon.ac.kr